오산시청 전경. (사진 = 조현철 기자)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오산시(시장 이권재)에서 지난 23일 민원을 제기했지만 회신이 없다는 이유로 공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공직사회가 반발하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사건의 발단은 악성 민원인인 김모씨가 B경로당에서 폭염기간(5.20~9.30.) 누구나 무더위쉼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경로당 운영과 관련해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해 왔다.

민원인 김모씨는 본인이 유선으로 남긴 메모사항에 대해 외근중이었던 담당공무원의 회신이 없자 사건 당일 노인장애인과를 방문해 담당 공무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고 위협 했다.

이에 같은 팀 남자 직원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민원인 김씨가 자신을 말리는 남자직원을 주먹으로 2회 가슴을 가격하고 발길질, 목 부위를 수차례 할퀴는 폭행을 가했다.

피해 공무원은 사건 당일 한국병원(외과, 흉부외과)에서 상해진단을 받고 현재 병가를 내 병원 통원중이며 불면증과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의학과 치료중에 있다.

김씨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경로당을 무단으로 들어가 본인이 자원봉사를 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짐을 경로당에 들여놓아 퇴출됐던 이력이 있다. 그동안 공무원의 공무집행과 관련해 상습적이고 고질적으로 지속적인 민원을 자행해 오면서 공무원들에게 폭언과 폭설, 위협을 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질적인 상습, 악성 민원으로 애궂은 공무원들이 소중한 목숨을 끊으며 사회적 이슈가 되자범정부 차원에서 악성 민원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기에 이같은 폭행사건이 발생돼 오산시 공무원들이 더욱 분노하고 있다.

이에 공무원노조(오산시지부)는 이 문제를 악성 고질적 민원으로 인한 중대한 조합원 피해 사례로 규정하고 피해자 보호지지 노력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정부의 ‘악성민원 근절 대응 매뉴얼’에 따라 상습 악성 민원으로 인한 선의의 공무원 피해자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hc1004jo@nspna.com)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