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 기지촌 여성 피해자 현장 방문 기념촬영 모습. (사진 = 경기도의회)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경기도의회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2)은 26일 동두천에 있는 기지촌 피해 여성 성병관리소와 성병관리소 철거를 반대하는 농성장에 격려 방문해 관련 시민단체 및 동두천시 관계자 등과 만나 정담회 자리를 가졌다.

동두천에 위치한 기지촌 여성 피해자 성병관리소는 1973년에 설립되어 1992년까지 운영되다가 1996년에 폐쇄되었고 현재도 과거 기지촌 여성들의 아픔이 담긴 성병관리소 건물이 방치된 채 남아 있는 실정이다.

정담회에 참석한 최희신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과 김은진 기지촌여성인권연대 대표 등은 “동두천시가 소요산 종합발전 관광계획에 따라 올해 성병관리소를 철거할 예정이다”라고 우려하며 “아프지만 역사적으로 기억해야 할 공간인데 관광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은 문제가 많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옥분 경기도 의원은 “기지촌 피해 여성에 대한 성병관리소는 철거를 통해 지울 역사가 아니라 반성해야 할 역사”라며 “일본군 위안부와 같이 기지촌 피해 여성에 대한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성병관리소를 평화와 인권의 기억 공간인 역사관으로 개선해 관리·운영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2022년 대법원은 주한미군을 상대로 성매매를 했던 여성들이 국가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성매매를 조장한 정부의 책임을 인정했다.

NSP통신 김병관 기자(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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