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최창윤 기자 = “정치요? 사람 맛이 나야죠”
8년간의 여의도생활을 돌연 접고 지난 3월 민주통합당 순천곡성지역위원장에 출마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고재경 전 강기정 의원의 수석보좌관을 NSP통신이 만났다. “정치요? 사람맛이 나야죠. 어려울때 원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작은 것에 민감하면 안된다”고 강조하는 고재경 전 보좌관. 20년간 순천에서 적극적으로 시민활동을 펼치고 지역경제 사회발전을 위해 파수꾼을 역할하며 남다른 생각과 횡보를 펼치고 있는 그를 만나 최근 근황과 순천곡성지역위원장 출마 후 뒷이야기와 향후 계획 등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자.
먼저, 최근 근황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네. 두가지 입니다. 공부와 내년 선거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역사와 현안에 대해 공부하고 컬럼도 내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현재 상황을 바꾸고 혁신하기 위한 동력을 찾기 위해 좋은 분들과 대화하고 논의하고 있습니다.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순천에 언제 오셨습니까?
네. 올해 초 결심하고 여의도생활을 접고 바로 내려왔습니다. 시민이 원하는 사람을 추천하지 못하는 순천곡성 민주당을 보면서 이렇게 있어서는 안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비록 짧은 경선과정에서도 굴하지 않고 당선의 가능성을 떠나서 지역민들에게 민주당에도 스스로 변화하고 노력하는 세력이 있음을 시군민께 보여주고 싶어 내려왔습니다.
지난 3월 지역위원장 선거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두가지입니다. 노관규 현 위원장에 대한 평가와 민주당 변화에 대한 열망이라고 봅니다. ‘고재경’이라는 이름도 모르는 상황에서 민주당을 바꿔야 한다고 호소하였습니다. 호응을 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당시 1천원이상 당비내는 권리당원 977명이 투표권자였습니다. 오래전부터 활동하시는 분들입니다. 신인인 저 고재경에게 순천에서 252표(노관규) : 218표(고재경)라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주셨습니다. 이것이 민주당을 가장 사랑하는 당원이 보여준 민주당이 바뀌어야 한다는 표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단일화를 위해 애써주신 김영득 후보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순천곡성지역의 비전과 고민 그리고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입니까?
네. 지금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정책방향이 맞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국가예산을 확보하고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말이죠. 지역과 관행에 매몰되어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최근 곡성의 예산을 끌어오기 위해 기재부 예산실장을 만나 논의도 하고 지원을 약속 받기도 했습니다. 국가정책방향과 지역의 특성을 잘 접목시키는 정책개발이 필요합니다.
순천대 의대 유치와 관련하여 대안은 있습니까?
네. 먼저 정부가 어떤 방향에서 고민하는지 잘 간파하고 순천대 유치의 타당성과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활동해야 합니다. 현재 순천대 전략은 의대가 없는 시도는 전라남도 뿐이어서 전남도에 우선 의대가 설립되어야 한다는 점. 목포보다는 순천이 의료수요가 많다는 점을 주요 전략으로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전략으로는 정부를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정부는 의료수요가 필요하면 병원을 설치할 문제이지 의대가 반드시 있어야 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의대유치를 위한 기본 전략이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공공보건의료인력을 확충하려는 정부정책에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공보건의료서비스가 가장 열악한 곳이 의대를 신설해야 할 적지이고 그 곳이 전남도라는 점과 지역에서 우수 인력을 발굴할 인프라가 순천시가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순천대에 의대가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혹시 안철수 신당에서 손을 잡고자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민주당을 혁신하여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주당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올인할 것입니다. 저는 자신이 있습니다. 순천곡성에서부터 열심히 해서 민주당을 바꾸고 시군민의 애정을 다시 찾아오는 민주당을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내년 선거에 임하는 자세와 포부,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민주당을 바꾸지 않고서는 힘듭니다. 나주화순선거와 순천곡성선거가 내년 7월말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마 안철수 신당과 호남의 민심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민주당이 혁신하지 않으면 민주당을 찍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야 합니다. 민주당의 존폐가 달려있는 문제입니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에서 좋은 지역 일꾼을 발굴하여 그동안 보내주신 시군민의 사랑에 보답하여야 합니다. 민주당 바닥여론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금 당장도 민주당이 바닥으로부터 반성하고 제대로 하려는 각고의 노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우 안타깝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좋은 인재를 발굴하여 기초의원 선거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지방자치의 새로운 비전과 인물을 준비하겠습니다.
끝으로 지역민들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메시지는요.
네. 정치변화와 민주당의 변화는 사람의 변화가 핵심입니다. 당원들과 지역민들께서는 민주당의 변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인물로 새바람을 불어 넣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전남지역 어떤 사람보다도 저 고재경이 열심히 민주당을 바꿔보겠습니다. 중앙당이 아닌 지방으로부터 바닥으로부터 민주당을 바꿔가겠습니다. 역사의 새로운 물결은 언제나 변방에서 중앙으로 몰아쳐 왔습니다. 기득권 세력이 아닌 신진 세력이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이제 정치가 민초의 삶의 현장에서 그 아픔과 함께 새롭게 시작된다는 것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보건복지위원회 4년, 행정안전위원회 2년 4대강설치저지위원회 2년 등 8년간 강기정 의원의 수석 보좌관을 지낸 고재경. “3선의윈과 최고위원 당선까지 노력하고 지금 정치 속으로 출발하겠다. 최고로 좋을 때 떠나겠다. 들판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하는 그는 “남다른 생각과 행동을 해야한다. 작은 것에 민감하면 안된다. 어려울때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초심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화순 출신으로 전남대학교를 졸업하고 순천늘푸른청년회 회장과 초대 순천KYC회장을 거쳐 민주통합당 제18대 대선 중앙선대위 직능1팀장에 이어 강기정 국회의원 수석보좌관(2004년 5월~ 2012년 7월까지 8년 3개월)을 지냈다.
특히 20여간 순천에서 시민운동을 통해 순천만 보존운동에 앞장섰으며, 조례호수공원 건설과 편리한 시내버스만들기운동 공동대표로 순천시 시내버스노선 개편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장흥고씨로 의병장 고경명 장군의 13대손이기도 한 고재경. 순수함을 생명으로 삼았던 시민운동가인 그가 험한 정치판에 뛰어들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그의 횡보가 궁금해진다.
최창윤 NSP통신 기자, nsp022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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