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에 전 좌석이 리클라이너 의자로 유명한 메가박스 남문점 1층에 전국 500여개 프랜차이즈 오픈을 꿈꾸는 박연희 여성 CEO를 만나 어떤 특별함으로 청춘들의 성지로 만들 것인지, 어떤 무기로 전국 500여개의 체인점을 오픈하겠다는 것인지 그 당당함을 들어보자. <편집자 주>
- 연희덮밥을 차리게 된 계기는
▲제가 5년 전에 연희덮밥이랑 거의 같은 메뉴로 점포를 운영한 적이 있어요. 그 당시 장사가 잘됐었는데 음식을 계속 만들다 보니 손목이 아프고 해서 점포를 접은 적이 있어요. 그 당시에도 단골도 많고 잘 돼서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다시 그 메뉴로 프랜차이즈화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희덮밥을 차리게 됐습니다.
그 당시에도 주로 덮밥과 라면, 우동, 카레 종류를 주메뉴로 했는데 수제라면을 만들 때 손목이 많이 아파서 매장을 정리했던 터라 이번에는 라면은 메뉴에서 뺐고요. 그때 점포를 찾아오셨던 분들이 주로 젊은 층이 많았고 그중에 10대에서 30대가 가장 선호했고 간간히 4~50대 단골들도 계신데 남성분들이 많이 오시곤 한 기억이 납니다.
- 연희덮밥 만의 특징이 있다면
▲저희 연희덮밥 메뉴 중에 돈까스 류가 있는데 다른 점포에 비해 저희는 숙성에 노하우가 있어요. 전부 설명해 드릴 수는 없지만 2~3일 정도 숙성을 시키고 고기가 부드러워지게 다지고 한 번 더 다지고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소금, 후추로 간을 하는데 거기에 영업 노하우인 또 다른 가루들도 더 첨가가 돼요. 그래서 한번 밑간을 하고 빵가루도 남들이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추가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래서 다른 점포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돈까스의 맛과 향, 부드러운 고기의 치감을 느끼게 되는 거죠. 카레 같은 경우도 다른 가게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저희는 카레에 세 가지 종류가 들어가거든요. 카레 속에는 다른 야채도 갈아 넣어서 손님들이 깊은 맛이 난다는 말도 많이 하시고 맛있다고 하세요.
그리고 규동 같은 경우도 다른 집들은 약간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저희는 느끼함을 없애기 위해 기름 제거를 열심히 하거든요. 소고기의 기름기를 너무 없애면 맛이 조금 부족해서 어느 정도 적당한 양을 남기는 특색이 있습니다. 저희는 대체로 수제로 만들고 있거든요. 새우튀김도 수제돈가스도 수제카레도 손수 만들고 있습니다.
육회덮밥도 있는데 육회도 한우 육회 생고기만 사용하고 있거든요. 또한 제육덮밥도 돼지 앞다리 살로 만드는데 제가 돼지고기 앞 다리 살을 여러 정육업체에서 시켜 제육덮밥을 만들어보고 직원들과 가장 맛있다고 생각한 업체를 선정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고기 하나도 엄격하게 따지고 선택합니다.
어려서부터 행궁동에 살다 보니 줄서서 먹는 음식점들을 다 가봤는데요. 가격면에서 부담이 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웨이팅을 두시간 이상 하면서 그 비싼 값에 먹을 만큼 맛있다는 생각이 조금 덜 들었지만 젊은이들의 성지가 돼버린 현실이 안타깝고 해서 맛있으면서 가격이 착한 덮밥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어간 것 같네요.
그래서 연희덮밥은 금액 면에서 훨씬 합리적이고 행궁동 주변에 회사원들도 많기때문에 그런 걸 중점적으로 해서 한끼에 1만 원선에서 해결하면서 다시 오고싶은 집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가 오픈한 지 이제 한 달도 안 됐는데 벌써 단골이 생겨서 일주일에 4번 정도 오시는 분도 있고 아침마다 우동 드시러 오시는 아주머니들도 계시고 해서 더 열심히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저는 3개 점포를 직영으로 운영해 보면서 프랜차이즈화를 목표로 하는데 메뉴나 소스를 규격화하고 누구든 쉽게 체인점을 낼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만들고 레시피를 간단하게 해 그분들이 손쉽게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공장을 알아보고 있고 대량 생산에 따른 문제점이나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중이며 대량 생산해서 납품하는 쪽으로 하면서 가맹점주들한테 부담되지 않게 하려고 생각 중이에요. 또한 공장에서 재료를 자동화, 대량화로 만든다지만 돈까스의 고기는 아무래도 숙성의 묘미가 있기때문에 가맹점주 들에게 전수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우선 지금 점포를 홍보하고 알리는 일에 집중하고 제가 만들어 놓은 레시피로 만든 메뉴들이 각광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겠죠. 우리 지역의 핫플레이스들과 경쟁해서 이겨내야 유명세를 타게 될거고 그로 인해 2호점, 3호점이 오픈되겠죠. 제가 우리 지역 맛집들을 찾아다니며 긴 웨이팅을 기다리면서 음식을 먹어봐도 연희덮밥이 가격면에서나 웨이팅 시간이나 디스플레이, 맛에서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신합니다. 청년세대가 좋아하는 디스플레이에도 신경을 많이 씁니다. 일테면 젊은 세대는 음식을 입으로 맛보기 전에 눈으로 보고, 냄새로도 맛보고 사진으로 남기며 남에게 자랑도 하고 서로 좋은 곳을 공유하는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부터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테스트도 해보고 레시피도 연구하고 건강에도 좋을 수 있도록 준비해 온 메뉴들이 일시적인 것이 아닌 시간이 가면 더 깊어지고 마니아층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노력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고요. 지금은 미약 하지만 국내 500여개의 가맹점을 가진 연희덮밥, 건강하면서 특색있고, 가격도 착하고, 또 먹고 싶은 음식, 수원 행궁동의 또 하나의 성지가 되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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