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이호 기자 = 경기 김포시의회(의장 김인수)가 후반기 원구성을 하지 못하고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여야 시의원이 7대7 동수로 상임위원장 3석을 놓고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체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한종우 재선의원을 원내대표로, 민주당은 정영혜 초선 비례의원을 원내대표로 내세우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파행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달 27일 민주당 시의원 전원은 전반기 마지막 본의회에 예정된 의사일정(의장·부의장 선거,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 상임위원장 선거)에 참여하지 않고 26일 성명서만 발표했다.
또한 지난 4일 후반기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해 제235회 임시회를 개회했으나 또다시 민주당 시의원 전원이 불참하면서 무산됐다.
민주당의 주장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국민의힘이 의장을 맡은 만큼 전반기 상생협약대로 후반기에도 상임위 2석을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전반기에 발생한 민주당 소속 시의원의 극단적 선택으로 이미 협약은 파기됐다는 입장이다.
한종우 시의원은 “전반기 8대 의회 여야가 대립할 때 우리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시민이 원한다면 전반기는 양보해라’고 해서 (전반기 원 구성 때) 한석 양보했다. 민주당 두 국회의원의 역할을 요청한다. 시민을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 의견 낼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동수인 상태로 의회 규정대로 선거를 진행한다면 국힘 시의원은 3선 의원 2명과 재선의원도 민주당 시의원보다 나이 등에서 연장자가 많아 상임위원장을 1석도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다만 후반기 시의장은 3선인 김종혁 시의원이, 부의장에는 민주당 소속 배강민 의원이 잠정 합의돼 이견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2석을 고수하며 임시회에 불응하고 있어 의장단을 먼저 구성하자는 국민의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아 더 이상의 진척이 없는 상태다.
그런 가운데 다선 의원을 지낸 전 시의원 A씨는 “시의회가 파행으로 가는 건 선배 정치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사실 서로 양보할 건 양보하고 참을 건 참고 그렇게 가야 되는게 맞다고 본다”며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선출직들이 시민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게 문제다. 저렇게 해도 견제 감시할 기구도 없고 제대로 된 시민단체가 없으니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의장부터 상임위원장까지 갖고있는 법인카드부터 반납하고 후반기 원구성이 될 때까지 세비를 받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9일까지 확인해본 결과 유영숙 행정복지위원장만이 법인카드를 반납한 상태로 나머지 의원들은 반납하지 않고 있다.
유영숙 의원은 “권리와 의무는 한몸이다. 의무를 다하지 않는 권리는 없다”며 “전반기 상임위원장으로 소임을 다했으니 후반기 빠른 원구성을 저해하는 모든 것은 빨리 정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의회는 11일 임시회를 개최한다고 공고했다.
NSP통신 조이호 기자(chrislo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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