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영 신자, 꽃 플라워 샵 대표가 꽃 자판기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 = 김종식 기자)

(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대한민국 국민은 꽃이 우리 삶에 녹아 들어있는 문화를 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꽃을 좋아하고 꽃 선물을 기뻐하며 장식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화원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신세대 플라워 샵을 운영하고 있는 이신영 신자, 꽃 플라워 샵 대표를 만나 신세대들의 플라워 사업방향과 꽃에 대해 들어보자. <편집자 주>

- 플라워 샵을 차리게 된 계기는

▲저는 결혼 전에 꽃집에서 일을 했었어요. 일을 하면서 이 일이 저랑 맞구나 내가 제일 잘하고 잘할 수 있겠구나 라고 느꼈고 그 후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제가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내가 이렇게 아이만 키우고 아무것도 안 하느니 뭐라도 좀 다시 해서 애를 키우고 나서 사회에 나가 활동을 하려 할 때 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그때 생각했던 게 그 전에 가졌던 직업 중 꽃과 관련된 일이었고 너무 좋았던 생각에 그 일을 조금 더 잘 하기 위해 자격증이 필요할 것 같더라고요.

결혼 전 취득한 국가자격증인 화해장식기능사가 있었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시점에서 약품 처리를 통해 보존화를 만들 수 있는 프리저브드 자격증과 철사나 기구를 이용해 꽃장식을 할 수 있는 실크플라워 자격증을 취득했고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집 주변에서 플라워 샵을 할 수 있는 곳을 물색해 지금의 신자, 꽃 1호점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저는 꽃을 만지며 좋은 것이 답이 없다는 거예요. 이 직업도 예술이잖아요. 꽃다발을 만드는 것도 서비스직임과 동시에 색채를 조합해 예술적인 요소도 들어가다 보니 작품이 만들어지면 손님들이 좋아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카타르시스, 자기만족감, 무엇이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기쁨, 이런 재미가 느껴지고 꽃 선물을 받으신 분이 너무 기뻐했다면서 다시 찾아와 주문해 주시는 고객이 감사하다고 말할 때의 직업에 대한 만족이 저를 더욱 큰 꿈을 꾸게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 신자, 꽃 이라는 브랜드의 의미는

▲제 고객들이 신자 라는 이름을 제일 궁금해 하시고 많이 물어보세요. 고객님들이 신자라는 뜻이 도대체 뭐냐, 어디 교회를 다니냐, 제 이름이 신자냐 이러시는 분들이 많이 와요. 제 이름이 신영 인데 신자는 별명이에요. 친구들끼리 이름 뒤에 ‘자’자를 붙여서 복고풍 그러니까 우리 어머니나 할머니 때 자주 불렸던 이름 식으로 부르는 일종의 우리들만의 장난이면서 별명 인거죠. 그래서 제 별명 신자와 꽃이 들어간 상표가 된거죠.

꽃집인 걸 아니까 콤마 하고 꽃을 붙였던 건데 이 이름이 처음에는 약간 옛날스럽고 좀 촌스럽고 한데 막상 샵에 오면 최신 트랜드에 맞는 스타일이라서 되게 좋아하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간판 이름이 단순해서 외우기가 쉬우니까 일테면 영어로 된 점포는 기억하기가 어렵잖아요. 신자꽃 이러면 이름이 확 들어오니까 1호점, 2호점, 3호점이 있는 걸 다 아시더라고요.

외국처럼 꽃을 쉽게 구매하고 일상생활에 두고 사는 문화가 됐으면

이신영 신자, 꽃 플라워 샵 대표. (사진 = 김종식 기자)

- 신자, 꽃 만의 특장점은

▲아무래도 매장이 근방에 3개점이 위치하다 보니 냉장고에 보유할 수 있는 꽃이 다른 매장보다 굉장히 많아요. 한 곳에 꽃집을 하다 보면 그 냉장고에 가지고 있는 꽃이 10개밖에 안 되면 저희는 계절별로 한 30~40개 이상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고객님들이 계절 꽃으로 예를 들면 여름에 수국이 필요하다 그러면 저희는 여러 가지 색을 가진 수국이 다 있는 거예요. 그래서 어디가서 전화를 해도 저희는 그 꽃을 다 가지고 있으니 모든 손님을 다 받을 수가 있는 거죠. 그리고 직원이 항상 4명에서 5명까지 있으니까 출강을 나가도 선생님들이 한 분이 수업을 들어가는 게 아니라 2명, 3명 4명이 동시에 여러 반을 들어가기 때문에 저희 매장의 장점이라고 주변에서 많이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주로 병설 유치원, 초등학교 학부모 연수회, 유명백화점 플로팅 등을 진행하고 있고요. 중소기업에 화환이나 화분, 꽃장식, 조경 등을 저희가 맡아서 하고 있어요. 매장에서는 생화와 드라이플라워, 이미 제작된 꽃다발, 화분, 24시간 고객님들이 꽃을 구매하실 수가 있도록 자판기를 설치했습니다. 2호점과 3호점에는 자판기가 저희를 대신해주고 1호점은 아예 24시간 동안 자판기뿐만 아니라 매장 문이 열려 있어요. 출입 인증방법으로 고객님들이 카드를 찍으면 문이 열려 상품들을 가져가실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을 해 놨습니다. 우리 고객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소중한 분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또한 대형매장의 디렉팅사업도 진행중인데요. 최근 입소문이 나서 서울 강남 모 백화점 VIP고객 전용 장소에 디렉팅을 했더니 고객만족도가 높아져 저희를 찾는 백화점이 늘고 있는 상황이고요. 앞으로도 저희만의 작업을 했던 부분들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놓을 예정입니다. 꽃장식 디렉팅을 프로그램화해서 영업을 통해 유치시킬 계획이며 계속 유치원 출강을 나가고 있어 더 많은 곳을 유입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고 4호점, 5점 오픈 계획이 있습니다.

4호점은 1~3호점과 근접하게, 5호점은 백화점에 입점하고 싶은 소망이 있고 지금은 좀 이렇게 작게 틀을 정해놓으면 1년, 2년 뒤에는 제가 하고자 했던 사업으로 성장해 있을것으로 확신합니다.

- 신자, 꽃 플라워 샵의 앞으로 계획은

▲외국에는 꽃집이 굉장히 많이 있어 슈퍼 가서 물건 사듯이 꽃을 구매하는 습관이 생활에 들어와 있는데 대한민국은 꽃 이라는 인식이 비싸고 크게 중요하지도 않다고 생각하고 꽃에 왜 돈을 드려야 하는지 하는 문화가 있어요. 외국에서는 남의 집을 방문하거나 지인이 생일을 맞이했거나 좋은 일이 생겼거나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나거나 위로해 줄 일이 있거나 자연스럽게 집이나 사무실에 장식을 할 때도 꽃을 사용하는 문화인데요. 이제는 우리나라도 손님이 오면 가볍게 선물을 하고 집에다 장식을 하고 그냥 언제든지 상대방을 위해 또 나를 위해 꽃이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제 목표예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그냥 편하게 갈 수 있는 꽃집이요. 비싸다고 생각 안하고 하나의 인테리어처럼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 제가 점포를 늘려야 하는 이유인 것 같아요. 저희 장점이 합리적으로 비싸지도 않고 그렇다고 저렴하지도 않으면서 중간에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3만원이다 5만원이다 하면 이 가격에 맞게 생김새가 돼 있네 라고 해 저희 꽃집에 많이들 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처럼 점포를 계속 늘리면 고객님들 주변에 저희가 언제든지 필요에 의해 꽃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게 목표예요.

저는 꽃집을 하면서 초록우산재단을 지원 하고 있는데 초록우산은 아이들을 위한 재단으로 부모가 안 계시거나 형편이 어려워서 할머니나 할아버지 손에 있는 아이들을 돕는 일을 하는데 저도 2년전부터 꽃집 오픈과 동시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다 보니 제가 일을 하면서 돈을 벌자 라는 의미보다는 벌면서 또 다른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이 있다면 사업을 통해 도우며 살아갈 수 있는 행복이 크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크게 성장한다면 남을 도우며 성장하고 살기 좋은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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