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화 공연 (사진 = 광양시청)

(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광양용강도서관은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 수요를 반영한 문화행사와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해 독서 활동은 물론 복합문화공간으로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지역사회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용강도서관은 지난해부터 지역주민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건강·치유’를 주제로 한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해 책을 읽는 공간뿐만 아니라 지역민 삶의 중심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앞으로 용강지구 내 신규 아파트 단지 건설로 인구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용강도서관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서관에서 시작하는 건강한 삶

용강도서관은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건강하고 여유로운 삶에 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지역민의 복합적인 욕구를 반영해 지난해부터 ‘건강, 치유’를 특화주제로 독서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용강도서관은 특화프로그램으로 ‘건강과 삶’을 주제로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지난 4월 맨발학교 교장 권택환 교수의 ‘태어난김에 무병장수-맨발걷기’ 강연을 진행해 올바른 맨발 걷기를 통한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또, 5월에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조유진 교수의 ‘자녀의 행복 균형 잡아주기’ 강연을 진행해 자녀와 부모의 행복한 삶을 위해 건강한 대화법을 연습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 외에도, 도서관 사서가 직접 추천하는 건강도서 북큐레이션 운영, 주기적인 신간도서 구입 등으로 시민들에게 건강 상식과 정보 제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용강도서관은 하반기에도 건강 관련 전문가 특강과 북콘서트를 이어나갈 예정이며, 하반기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광양시립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건강과 삶 특강 (사진 = 광양시청)

◆치유와 성장을 돕는 도서관

용강도서관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슬기로운 가정·사회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치유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치유 인문학 ‘무비테라피’를 6월 5일~26일까지 매주 수요일 총 4회에 걸쳐 진행해 ‘갈등과 상처, 증상’이 사유와 해석의 과정에서 ‘치유와 향유’가 될 수 있음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진다.

하반기에는 ‘치유의 고전 읽기’를 운영해 동·서양의 문학, 역사, 철학 고전을 함께 읽고 그 안의 지혜를 함께 배우며 우리가 겪고 있는 아픔을 돌아보면서 치유해가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생활 건강프로그램인 ‘나를 위한 건강 챙김’ 과정을 운영해 요가를 접목한 몸의 균형을 바로 잡는 연습과 명상 기법, 향기 테라피 등을 통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누구나 함께하는 모두의 도서관

용강도서관은 아동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독서문화 프로그램인 ‘시민독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노인의 정서적 안정감과 행복감을 높이기 위해 그림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만들도록 돕는 인지향상 책놀이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어린이들의 논리적 사고와 글쓰기 능력을 높이는 ‘어린이 문해력 향상 과정’과 바쁜 일상에 나를 잃어가는 성인을 대상으로 ‘내면의 치유와 성장을 위한 인문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하는 견학프로그램인 ‘친구야, 도서관가자’를 통해 책과 친해지고 독서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서관 이용법과 다양한 독서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게임, 노래, 그리기 등 다양한 콘텐츠와 놀이를 통해 영어와 친해질 수 있는 상시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원어민 강사가 직접 강의해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신중년, 노인 등 정보 취약계층의 정보 활용과 독서, 인문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지역민의 지식 정보 격차 해소에도 힘쓰고 있다.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북큐레이션으로 치매 관련 정보도 제공하고 있으며, 건강 및 치매 예방 전용 서가도 갖추는 등 치매극복 선도도서관으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장애인 편의 시설과 독서 보조기기 지원 등으로 장애인의 도서관 접근성을 높였으며, 가족이 함께 보고 듣고 체험하면서 구성원 간의 이해도를 높이고 소통을 강화하는 가족 친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또한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매주 토요일 마로극장에서는 가족과 함께 도서관 나들이를 하는 이용자를 위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북큐레이션(건강도서) (사진 = 광양시청)

◆사람과 책,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열린 도서관

용강도서관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시민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3월, 쾌적한 독서 환경조성과 이용자 편의 도모를 위해 기존에 단절돼 있던 공간을 개방형 공간으로 확장, 통합데스크 설치 등 리모델링 공사를 했으며, 5월부터는 2층 종합자료실에 독서 쉼터 ‘책멍존’을 운영하고 있다.

‘책멍’은 책을 보다가 잠시 여백을 보며 생각에 잠기는 방법으로, ‘책멍존’은 스트레스로 지쳐있는 우리 ‘뇌’ 에 책으로 휴식과 힐링 시간을 제공하기 위한 공간이다.

특히, 글쓰기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필사 코너도 함께 운영해 시민들이 좋아하는 용강도서관 인기 장소이기도 하다.

열린 도서관에서는 자유롭게 책을 읽고, 신문·DVD를 보고, 학습을 할 뿐만 아니라 시설 대관으로 동아리 활동도 가능하다. 또한, 교육·문화·독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사람과 책’,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주민 교류의 장으로도 역할을 하고 있다.

방기태 교육보육센터소장은 “도서관은 본연의 역할 수행은 물론 지역의 교류 공간이자 지역민 삶의 중심되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도서관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성장과 치유를 통해 건강한 삶의 기반이 되는 도서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NSP통신 김성철 기자(kim77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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