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여수시 갑·을지역위원회가 시의회 의장의 연임을 제한키로 결정했다.

민주당 여수시 갑·을지역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은 6일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제8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방식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무기명 투표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주철현·조계원 국회의원 주재로 열린 민주당 여수시의회 의원총회는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선출방식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연임제한에 찬성한 의원들은 “중앙당의 지침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만약 지침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징계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찬·반 공방이 이어지자 연임제한 찬·반을 묻는 무기명 비밀 투표에 부쳐져 총 22명 중 찬성 15표, 반대 7표로 의장 연임제한이 결정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5월 초 광역·기초의회 의장단 선출에 관한 지침을 공문으로 보내 “당론에 기반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서 의장단이 선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원활한 지방의회 운영 및 의장단 선출을 위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연임을 제한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이와 같은 민주당 중앙당의 지침에 따라 여수시의회 의장선거가 그동안 여수갑·을 간의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주철현·조계원 두 국회의원은 후보시절 여수시민을 위한 상생협력 공동선언을 통해 “여수시 갑·을지역 간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종식하고 여수시민을 위한 화합과 상생협력의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이에 주철현·조계원 국회의원의 공동선언이 실효성을 거두고 그동안의 ‘여수갑·을 간 대립에서 벗어나 상생과 협력의 정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느냐’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여수시의회는 갑지역 시의원들의 수적우위를 이용한 일방적 의장 독점이 이어졌으며 이에 을지역 시의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져왔다.

을지역 시의원들은 주철현·조계원 국회의원의 공동선언이 갈등과 분열에서 벗어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하며 다선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에 도전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가 왔다는 분위기다.

통상적으로 국회나 지방의회의 경우 다선의원이 의장을 맡는 경우가 많아 여수시의회의도 갑·을 지역을 떠나 다선의원이 후보에 등록하고 다수의 의원이 등록될 경우 결선투표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정치권의 갈등과 반목이 계속되면 그 피해는 시민들이 보게 된다”며 “통합의 정치로 나갈 수 있게 민주적인 방식을 선택해야한다”고 말했다.

여수시의회 A의원은 “갑 지역에서 연속 3번이나 의장을 했기에 불만이 나오는 것은 맞다”며 “이와 같은 불만이나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B의원은 “의장에 꿈이 있는 다선의원은 후보에 등록하고 다수가 등록되면 결선투표제를 통해 자유롭게 선출하는 게 맞다”며 “최초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의원이 없을 경우 1.2위 다 득표자를 결선투표에서 선출하는 방식이 옳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여수시 갑·을지역위원회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여수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민주당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NSP통신 서순곤 기자(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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