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한 현금. (사진 = 김포경찰서)

(경기=NSP통신) 조이호 기자 = 2000억원대 불법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총경 박종환) 수사과는 이들에게 관광진흥법 위반,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총책 A(55)씨 등 5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경까지 불법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총책, 자금책·관리책, 콜센터, 현금 인출책 등으로 세분화해 조직을 운영했다.

김포서는 불법 카지노 도박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범행이용계좌 100여개를 분석해 자금흐름 등 파악한 후 인출책의 동선을 따라 잠복, 미행(경기 구리시, 서울 송파구, 강동구 등)해 사무실 등을 특정했다.

총책 A씨는 카지노 사이트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을 세탁하기 위해 현금 인출책들(4명)을 통해 시중 은행 10여곳에서 1일 평균 약 5억원 상당의 현금을 인출하게 했으며 상품권 판매소로 위장한 서울 강동구 암사동 소재의 사무실에서 인출한 돈을 계수 후, 상품권 등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돈을 세탁한 사실이 확인됐다.

변기속 장부 사진 모습. (사진 = 김포경찰서)

특히 총책 A는 지난 2022년 경부터 불법 카지노 사이트를 개발 및 운영하기 위해 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방법으로 유사수신행위를 하고 수배가 된 상태에서도 범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검거 당시 필사적으로 도주하며 저항하는 피의자를 추격해 검거하고 추가적으로 ‘콜센터 B’ 사무실의 압수·수색 당시 콜센터 직원인 C가 장부를 찢어 변기에 버리고 휴대폰을 초기화 시키는 등 증거를 인멸해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카지노 도박 사이트 운영진뿐만 아니라 사이트 이용자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집중단속을 통해 엄정히 수사함으로써, 도박 범죄 근절을 위해 총력을 다할 뿐 아니라 압수한 현금 및 범행이용계좌 정지 등을 통한 범죄수익금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 방침이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이호 기자(chrislo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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