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24년 하반기 경륜 등급 심사 기간 마감이 머지않았다. 경륜의 등급은 특선급(SS, S1, S2, S3), 우수급(A1, A2, A3), 선발급(B1, B2, B3)으로 구분돼 3개 등급(10개 반)으로 운영된다. 이중 단 5명의 선수만이 SS반으로 선정된다.
등급 심사에 활용되는 점수의 산출 방식은 해당 기간의 평균 득점과 입상 점수를 합한 점수에서 감점과 위반 점수를 합한 점수를 빼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이러한 등급 심사 과정을 거쳐 연 2회 선수들에게 등급이 부여되고 있는데 출주표에 나오는 선수별 ‘종합 평균 득점’을 토대로 등급 변화를 가늠해 볼 수도 있다.
보통 등급 심사를 앞둔 한 달 전부터는 선수들의 총력전이 시작된다. 이번 주부터 등급 심사를 앞두고 2회차 정도만을 남겨두고 있어 득점 관리를 위한 머리싸움과 적극적인 승부에 대한 열기는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경륜 전문가들은 남은 2회차 동안 승·강급을 앞둔 선수들의 득점 관리를 해당 기간의 중요한 관전 요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직전에 시행한 등급 변경 기준을 보면 특선급으로의 승급 평균 득점은 95.108점, 우수급 승급은 88.397점이었다.
한편 우수급 강급은 96.745점, 선발급 강급은 90.168점으로 기준점이 형성됐다.
그런데 중요한 제도 개선 사항이 있다. 바로 올해부터는 경주 운영의 박진감과 선수 간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순위 간 점수 차이를 ±1점에서 ±2점으로 확대한 것이다.
그래서 이번 등급 심사는 상당한 지각변동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에는 특선급에서 우수급으로 강급된 선수가 19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0여 명이 강급될 수도 있다.
이번 등급 심사에서 승급하기 위해서는 우수급 선수들은 종합득점 96~97점 이상, 선발급 선수들은 90~91점 이상을 유지해야 안정권으로 예상된다.
또한 강급되지 않기 위해서는 특선급 선수들은 97~98점 이상, 우수급 선수들은 91~92점 이상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선수들은 본인의 종합득점과 승·강급에 영향을 미칠 실격에 의한 위반 점수를 알고 있다. 승급 또는 강급의 결과를 다들 예상하기에 선수들은 승급 도전 또는 강급 방어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강급이 예상되는 선수들과 선발급 최하위 약체들이 등급 변경을 앞두고 승부수를 걸어 선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5월 24일 광명 8경주의 경우다.
종합득점 89.61점으로 인기 순위 6위였던 정현호(14기, A1, 가평)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어 2위를 차지했다.
또 다음날 광명 2경주에서는 종합득점 85.40점으로 인기 순위 6위였던 김용묵(12기, B2, 인천)은 1위를 기록하는 파란을 낳았다.
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부장은 “승급을 도전하는 선수들이 성급하게 상위 등급을 대비해 전법에 변화를 줄 경우 그간 현 등급에서 이어온 흐름을 놓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 약체로 평가되는 선수들이 이런 강자들의 방심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며 반등의 기회로 삼기 위해 승부수를 띄울 수도 있다. 이런 선수들이 순위권에 들 수 있음을 고려하는 경주 분석 전략이 등급 조정 시기에는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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