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가 가정의 달을 맞아 저녁 시간 온 가족이 캠퍼스에서 때 이른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특별한 문화행사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순천대는 독립영화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과 정회린 배우를 초청하여 29일 저녁 7시에 지역민과 재학생을 위한 작은 야외 영화제 ‘소화제’를 열었다.
이날 대학 운동장은 돗자리를 깔고 <달빛거지들>팀의 버스킹 공연과 대형 에어 스크린으로 영화 ‘다음 소희’를 감상하며 시원한 바람 아래 캠퍼스의 정취를 느끼는 학생과 시민들로 북적였다.
상영작 ‘다음 소희’는 2017년 전주 콜센터 현장실습 도중 세상을 떠난 특성화고 고교생을 모티브로 청소년 노동의 현실을 재조명한 독립영화다.
영화는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 폐막작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에 수여하는 구찌임팩트상 등 3관왕에 오르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영화 상영 후 열린 GV(관람객과의 대화)에서는 주인공 소희의 친구인 ‘쭈니’ 역을 맡았던 정회린 배우와 정주리 감독이 직접 영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GV에는 문예창작학과 김영남 학과장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관객과 함께 작품의 의미를 되짚고, 영화와 관련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요즘 문화행사가 많아 학교를 자주 찾는다는 한 시민은 “감독, 배우와 직접 소통하며 우리 사회와 현실을 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좋은 행사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순천대 문승태 대외협력부총장은 “문화·예술 행사로 지역민과 대학 구성원이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자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신선한 자극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역민을 위한 문화·예술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고, 대학의 자원을 개방해 지역사회와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NSP통신 남정민 기자(njm882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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