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경상북도와 일본 돗토리현이 저출생 극복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7일 최근 저출생 극복 우수 지자체로 주목받고 있는 일본 돗토리현의 히라이 신지 지사와 통화하고 저출생 해결에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먼저, 이 지사는 “일본 돗토리현의 저출생 극복 사례가 한국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말하고, “경상북도도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과감한 정책을 펴고 있는데 돗토리현 사례 잘 참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돗토리현은 지난 2010년 ‘육아 왕국 돗토리 선언’을 시작으로 모든 정책 역량을 출산율 제고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08년 최하위 수준의 출산율이 2022년에는 전국 최고수준(1.6명)으로 올라섰다. 일본 출산율은 2022년 기준 1.26명이다.
특히, 돗토리현 정책의 핵심은 ‘현금성 지원’ 보다는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돕는 ‘출산·육아 서비스’ 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30대에는 보육지원, 40대 이상에는 난임치료 등의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공직사회도 남성 육아휴직을 권장하고, 여성 간부 비율 확대와 육아를 장려하는 상사, 일명 ‘이쿠보스(イクボス)’ 를 우대하는 등, 일과 가정의 양립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정책 방향은 경북의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
경북도는 지난 13일 100대 저출생 전쟁 실행전략을 발표하고, 만남부터 결혼, 주거, 출산, 양육 등 전주기를 아우르는 종합계획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돗토리현과 마찬가지로 돌봄에 중점을 두고, 공동체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K-보듬’ 시범모델 구축에 집중하고 있어, 양 지역이 협업을 통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사는 “경상북도와 돗토리현은 환경적 여건 뿐만 아니라, 저출생에 대한 인식과 정책적 접근도 상당히 닮았다”며, “당장 공무원들을 보낼테니 양 지역이 함께 힘을 합하고, 육아정책에 있어서 양 지역 간 자매결연도 적극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히라이 신지 지사는 “경북도가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데 대해 적극 공감하고, 앞으로 상호 협력을 통해 저출생 극복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 지사와 히라이 신지 지사는 이미 친밀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3년 이 지사는 시도지사협의회장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당시 일본지사회의회장이던 히라이 신지 지사와 만나, 중단되었던 한일지사회의 복원에 전격 합의하는 등 교류를 이어왔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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