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무안군이 창포호의 관문 머구리섬에 발파암석 야적장을 허가하면서, 국가철도공단이 시행하고있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5공구 공사를 위해 창포호 환경을 포기한것 아니냐는 비난에 직면하게 됐다.
120만 평에 이르는 창포호는 최근 천연기념물 큰고니가 단골로 찾고, 천연기념물 수달과 멸종위기보호2급 삵 등이 분포하고 있는 무안군의 환경의 보고로 중요성이 조명받고 있는 곳이다.
또 최근 인근 톱머리항 일대 5공구 해저터널 발파로, 청계만 어민들의 어획량 70%급감 논란을 격고있는 인근이다.
군이 거대 호수의 관문이며 야생동식물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는 환경 거점인 머구리섬에 발파암 야적장 허가하면서 ‘국책사업의 공정에 굴복해, 환경의 보고 인 습지역할을 포기한 결정’이란 지적이다.
100억원 예산들여 친수공간 조성한다더니...
최근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발파암석을 정상처리하지 못해, 인근지역에서 불법으로 또다른 창포호 습지와 농지 훼손을 야기시키고 있는 실정에 따른 눈총이다.
더군다나 이곳은 김산 무안군수가 ‘자연친화 친수공간으로 꾸미겠다’고 약속한 창포호의 입구라, 공약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눈총을 받게 됐다.
민선 8기 김산 무안군수는 ‘창포호 생태공원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고,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친수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창포호 한가운데 머구리섬이 화약 발파암석이 쌓이면서, 창포호 환경을 훼손시키는 엇박자 행정으로 보인다.
1월부터 무단 야적으로 창포호 몸살...철도공단 모르쇠
유당호로도 알려진 창포호는 지난날 간척사업으로 만들어진 호수로 환경적 가치를 조명받고 있으면서, 그동안 골프장, 태양광 발전부지 등 여러 개발 논리로 고통받아 왔다.
앞서 1월 경 본보는 호남고속철2단계 망운면 창포호 하단을 통과하는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암석들이 창포호와 연접한 피서리 갈대밭에 커다란 산더미를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본보 1월 3일자 ‘호남고속철도 2단계 발생암, 무안군 습지 등 ‘몸살’’ 제하 등 관련기사 다수)
당시 본보는 창포호 습지 등에 불법으로 산처럼 암석이 쌓이면서, 지형변화와 수질 변화 등 생태계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환경영향평가서에서는 “사토반출시 반출토사에 대한 토양오염조사를 실시”라고 제시하고 있다.
발파암석에 따른 환경 유해물질이 무단으로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머구리섬 야적행위 관련 청포호 환경위협 우려에 대해 무안군 관계자는 “환경 관련 내용을 확인 후에 연락하겠다”고 입장을 미뤘다.
또 국가철도공단에 지난 3일 “발생암 처리 지연에 따른 불법 습지, 농지 등 훼손에 대한 입장과 대책” 등을 공개 질의했으나, 10일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없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호남고속철 2단계 공사는 나주 고막원에서 목포시 임성까지를 연결하는 구간으로, 총 약 2조 2800억원을 투입해 지난 2018년부터 2025년까지 무안공항을 통과하는 45km의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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