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전북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이 근대기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꽃피는 봄이 오면' 전시를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8월 26일까지 개최한다.
근대 전통사회에서 여성은 남성지배의 틀 안에 갇혀 주체적인 개인으로 인식되지 않고, 사회적 지위와 권리 또한 남성과 차별받았다.
그러나 여성들은 천주교·동학·개화론·기독교·신학문을 접하며 자아의식이 성장했고, 자신의 인격과 개성에 대한 존중, 자유연애와 자유결혼, 남녀평등과 여성 해방 등을 요구하며 여성운동을 이어갔다.
또한 일제의 침략과 식민지화에 침묵하지 않고 나라를 구하는데 남녀가 따로 없음을 외치며 광복을 맞이할 때까지 독립운동을 펼쳤다.
이번 전시는 남성 중심 사회와 일제 식민지에서 차별받던 여성들의 인권과 인식이 개선되는 과정에서 치열하게 싸운 여성들의 삶을 재조명하고자 유물과 사진 자료 등을 전시한다.
전시는 총 5개 주제로 구성된다. ▲1부 '어둠에서 빛으로'는 남성중심 사회에서 차별받던 여성의 삶이 천주교, 동학, 갑오개혁으로 변화되는 과정이 펼쳐진다. ▲2부 '새로운 세상으로'에서는 개항 이후 여성을 위한 여학교가 설립되며 여성 근대교육을 통해 여성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3부 '시대에 맞선 신여성'의 경우 교육을 통해 자아의식이 성장한 ‘신여성’이 남성지배적 남녀관계와 가족제도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새로운 문화와 함께 세상을 향해 나가는 과정을 알아본다. ▲4부 '나가자 직업전선으로'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여성직업과 사회진출을 통해 여성해방을 강조한 신여성들의 모습을 담았다. ▲5부 '나라를 구하는 데 남녀가 따로 있나'에서는 일제의 침략과 식민지화 속에서 개인의 삶을 희생하며 구국운동에 참여한 여성들의 활동을 소개한다.
김중규 박물관관리과 과장은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근대기 꽃피는 봄이 오길 소망하며 치열하게 살아 온 여성들의 삶과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군산이 근대역사문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며 다양한 전시를 통해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군산 시민들에게도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NSP통신 김광석 기자(nspk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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