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김오현 기자 = 안동시는 2024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를 맞아, 다양한 민속문화 공연을 선보인다.
먼저 안동저전동농요보존회가 주관하는 경상북도 무형유산 안동저전동농요 공연이 3일 오후 3시 舊 안동역 퍼포먼스랜드에서 펼쳐진다.
안동저전동농요는 농사현장에서 서후면 저전리 농민들이 벌모를 심고 호미로 논을 대던 시기에, 힘든 농사일을 여럿이 특색있는 가락의 노래를 통해 흥을 돋워,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예전부터 불러오던 안동 특유의 노동요이며 ▲물 푸는 소리 ▲집터다지는 소리 ▲모찌기소리 ▲모심기소리 ▲애벌논매기소리 ▲두벌논매기소리 ▲보리타작소리 ▲달게소리의 순서로 공연이 진행된다.
이튿날은 안동차전놀이보존회가 주관하는 국가무형유산 안동차전놀이 정기발표공연이 4일 오후 3시 舊 안동역 퍼포먼스랜드에서 진행된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가무형유산 안동차전놀이는 후삼국시대 왕건과 견훤의 치열했던 마지막 싸움인 고창전투(안동의 옛 지역명)에서 유래했으며, 당시 안동의 지도자 김선평, 권행, 장길은 의로운 정신으로 왕건을 도와 고려 건국에 이바지했고 이후 고을 사람들이 전쟁의 승리와 평화를 기념하는 행위를 놀이로 승화시킨 것이다.
이번 안동차전놀이 정기발표공연은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차전놀이의 민첩하고 웅장한 대동놀이로 현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예정이다.
안동놋다리밟기보존회가 주관하는 경상북도 무형유산 안동놋다리밟기의 정기발표공연은 5일 오후 3시 舊 안동역 퍼포먼스랜드에서 열린다.
안동놋다리밟기는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으로 안동에 피난해 송야천에 이르렀을 때, 노국공주가 부녀자들의 등을 밟고 무사히 강을 건넜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안동의 대표적인 여성 대동놀이이다.
놀이는 동부와 서부로 나뉘어 이루어지며, 공민왕이 포로가 됐다가 풀려나는 것을 형상화한 ▲감기와 ▲실풀기를 시작으로 동부와 서부로 편을 갈라 춤을 추며 흥을 돋우는 ▲대문놀이 ▲원무놀이 ▲시연자들이 등을 굽히고 강을 건너는 공주를 표현한 웅굴놋다리 ▲줄놋다리 ▲자기 편 공주의 다리를 놓으려고 동부와 서부가 서로 밀치며 싸우는 꼬깨싸움 ▲한 줄 놋다리로 놀이가 마무리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축제와 연계한 이번 공연을 통해 안동의 전통문화와 민속놀이 등이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기를 바란다”라며 “무형유산의 전승과 보전을 위해 보존회와 함께 안동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 김오현 기자(kimoh60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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