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시의 청년·신혼부부 0원 임대주택 사업이 해보지도 못하고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19일 제236회 임시회에서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사업 추진 현황을 주제로 5분 발언에 나섰다.
송 의원은 “최근 전국 지자체가 앞다퉈 도입하는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지원 사업은 젊은이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도내에서 화순군이 공실로 비어있는 부영아파트를 리모델링해서 제공해 롤모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여수형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지원 조례’가 시행됐으며 여수시는 부영 측에 3회에 걸친 협의 요청을 하는 한편 사업비 10억 원을 추경에 편성해 30호를 먼저 지원하고 2028년까지 200호를 공급한다는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부영 측은 약속을 뒤엎고 지역사회와 논의 없이 독단적으로 노후된 아파트 재건축을 하겠다고 나섰으며 이를 핑계로 청년임대주택 사업을 못 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부영의 항변대로 부영 6차 아파트를 청년 임대사업 대상으로 제공할 수 없다면 부영 9차 아파트를 대안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왜 묵묵부답인가”며 따져 물었다.
이어 “국내 3055개에 이르는 건설사 중 한 곳이 여수시 전체 아파트 세대 25%를 공급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특혜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죽림·웅천 부영아파트 하자 문제 △5년 후 분양전환 과정 임대보증급 인상 문제뿐만 아니라 △서울 금천구 종합병원 건립 △카이스트 기숙사 리모델링 △해외 사회공헌 활동 등의 사례를 들며 “여수에서 번 돈으로 국내외 가리지 않고 각종 공헌 활동을 펼치는 부영이 ‘부영 왕국’이라 불리는 여수에는 왜 이리도 인색한가”라며 질타했다.
송하진 의원은 “뻔뻔하게 지역사회를 기만하는 부영의 행태를 언제까지 이대로 두고만 봐야 하나”며 “청년 신혼부부 주거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일개 부영의 변심으로 사장되지 않고 막막한 청년들을 위해 의미있게 쓰일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NSP통신 서순곤 기자(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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