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김두일 기자 = 예천군이 7000억원 짜리 사기에 휘말렸다는 지적이 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예천군은 지난 2021년 11월경 S복지재단과 7000억원을 투입해 3000세대 규모의 숙박시설과 요양병원, 호텔, 18홀 규모의 골프장 및 파크골프장이 들어서는 ‘더로얄스테이 예천’ 실버타운을 조성하겠다는 MOU·MOA를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S재단 K이사장은 지난 2022년부터 사기혐의로 경찰·검찰 조사 및 수차례 재판 출석 계류 중인데다 혐의 내용이 다름아닌 ‘타 지역의 요양병원 신축 사업’ 건으로 알려져 지역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K이사장은 지난 2019년 말경부터 2020년 초반까지 “요양병원 신축 사업이 전액 국비지원으로 가능하다”는 거짓말을 앞세워 평소 알고 지내던 A씨에게 수억 원을 편취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 사업에 대해 대대적인 홍보를 펼친 예천군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예천군의원들이 작년 3월부터 지난달 3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첫 삽도 못 뜬 ‘감천면 7000억 실버타운 건립 사업’에 대한 의문에 대한 군정질의에도 예천군 집행부가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또한 지역 발전이란 슬로건 아래 투자유치란 명목으로 예천군민들을 농락한 것 아니냐는 주민 공분까지 있어 상당한 파장이 일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S재단이 허위사실로 예천군과 예천군민들을 농락한 근거가 있는지 확인하고 만일 있다면 한시라도 빨리 협약 파기가 아닌 사법권을 통한 제대로된 해결 방안이 나와야 예천군의 훼손된 이미지 실추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주민 B씨는 “예천군이 당시 홍보자료로 배포한 군수와 사기혐의자 K이사장이 함께 찍은 사진이 그동안 어떤 곳에 악용됐을지도 모른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예천군은 그동안 무얼 하고 있었는지 실망스럽다”고 지탄했다.
한편 예천군은 뒤늦게 S재단측에 서면을 통해 ‘재단 K이사장의 사기혐의 피소 여부와 사업 추진현황 및 투자회수 부분’ 답변을 요청했다.
하지만 S재단측의 부실한 답변으로 현재 세 번째 공문을 보내 답변 자료에 따라 군 고문 변호사를 통한 자문을 거쳐 사업 지속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NSP통신 김두일 기자(doo2lee14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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