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의 기습철거에 무너져내린 민주당 부산시당 천막당사.

[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민주당 부산시당이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 설치된 천막당사를 10일 새벽 기습철거한 부산진구청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날 부산진구의 기습철거에 민주당 부산시당은 긴급 성명을 내고 “정치탄압”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철거된 천막당사에서 민주당 부산시당 당직자들이 국정원 규탄 농성에 나서고 있다.

성명에서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번 사건은 국정원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도입 서명이 줄을 잇는등 부산시민의 관심이 고조되자, 이를 우려한 새누리당 소속 자치단체장의 독단적인 정치탄압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진구청의 만행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촛불에 대한 심각한 도전행위이자, 정당한 정당활동을 탄압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당당히 맞서고자 한다”며 “하계열 구청장은 촛불을 탄압하는 극우 아이콘으로 등극해, 진구청장 4선 입성하려는 비열한 꼼수를 즉각 중단하고, 사과와 함께 원상 복구할 것을 촉구하는 바”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철거된 천막당사를 지키고 있는 민주당 부산시당 당직자.

민주당 부산시당은 “끝으로 촛불이라는 절박한 도구로 민심을 전하려는 정당한 시민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공권력을 동원해 촛불을 짓밟고 끄려든다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할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부산진구는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며 “보행 불편을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민주당 부산시당은 앞서 지난달 28일 부터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진상규명과 민주주의수호’를 위한 ‘부산 민주주의광장’을 개설하고, 천막 당사로 옮겨, 시민과 함께 하기위한 장외투쟁 14일차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의 천막당사.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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