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지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공천에서 잇따라 억울함을 달래야 했던 공재광 전 평택시장이 국민의힘 탈당 8일만인 15일, 민주당에 전격 입당해 평택시 갑·을·병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하면서 지역 선거판이 출렁이고 있다.
15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평택의 보수 정치를 상징하는 중견 정치인인 공재광 전 시장이 어떤 이유나 설명 없이 경선도 해보지 못하고 잇따른 컷오프로 출마 기회마저 얻지 못하자, 고심 끝에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함께 평택 전체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승리를 돕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공재광 전 시장은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공 전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새로운 광야에서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며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 세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공재광다운 정치, 멋진 평택에 쓰임 받는 위정자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 전 시장은 지난 21대 총선 때 유의동 국회의원에 밀려 고향 현덕면이 속한 평택을이 아닌 평택갑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또 지난 8회 지방선거에서도 친윤계로 불리는 최호 전 당협위원장에 밀려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컷오프되면서 단식으로 항의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도 평택시을 후보로 공 전시장이 아닌 정우성 교수를 선택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높은 지역 인지도와 지지율을 바탕으로 매 선거마다 기대를 모았지만 연이은 컷오프로 인해 외면당한 공 전시장의 입장에선 국민의힘이 아닌 민주당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란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청북면 서기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6대 평택시장에 오른 입지적인 인물이자, 지역의 유력 정치인인 공 전시장이 이번 총선에서 갑․을․병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돼 어느 선거 때 보다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국민의힘의 조용한 공천은 공염불이라는 것이 입증됐고 공 전 시장의 입당이 평택시에서 민주당의 지지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NSP통신 김병관 기자(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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