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스코그룹(005490) 차기 회장의 공식 취임을 3주 앞둔 가운데, 새로 출범하는 ‘장인화호’에 대한 기대감이 포스코 안팎으로 조성되고 있다.
장 신임 회장 후보는 오는 21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 본사가 위치한 포항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신임 회장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장인화 신임 회장 후보가 포스코그룹 회장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환영받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장인화 신임 회장 후보는 포스코와 지역사회 간 갈등 해소의 실마리를 쥔 인물이라는 평을 받는다.
장 전 사장은 포스코에서만 33년 근무한 정통 '포스코맨'으로, 누구보다 포항 사정을 잘 알고 있어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리더다.
실제로 포스코에 근무했을 당시, 포항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며 지역사회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쌓았다.
지난 2017년 철강생산본부장으로 근무했을 때, 장 신임 회장 후보는 포스코 설비 고도화 투자 발대식에서 설비투자에 투입되는 모든 인력을 지역 내 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지역 인력 우선 고용에 앞장선 바 있다.
또한 이듬해 포스코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후,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아 포항시와 상생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지역사회와 더 단단한 동반자 관계를 정립했다.
협약 사항으로는 소재 및 신성장산업 발굴•추진,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산업 용지 매입 등으로 총 6개 조항이 다뤄졌으며, 포스코와 포항시가 실무 T/F를 구성하여 실행까지 매끄럽게 연계되었다.
당시 체결식에서 장 신임 회장 후보는"포항 지역사회의 다양한 지원과 협력이 포스코의 발전을 가져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는 것을 직원들 모두가 알고 있으며, 깊이 감사드린다"라는 인터뷰를 통해 직접적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한편 포스코그룹의 주력인 철강부터 미래 신사업까지 포스코그룹의 핵심사업을 두루 경험한 그의 이력도 눈길을 끌고 있다.
장 신임 회장 후보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포스코에서 신사업실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철강부문장을 역임했다.
포스코 사장에 오른 이후 인공지능(AI) 신기술을 이용한 제철소 스마트팩토리 체계를 구축해 그룹 핵심 사업인 철강 경쟁력을 높이면서 신사업 분야에서도 배터리 양극재·음극재 사업을 재편해 그룹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계·경제계까지 나서 앞다투어 환영의 인사를 건네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민단체의 '포스코 흔들기'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이 ‘포항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명목하에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환영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포항의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인화호 출범 이후 포항지역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역 상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지 하는 염려도 커지고 있다.
수십 년간 파트너로서 함께 해 온 포스코와 포항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출발점에 서있다.
포스코와 포항시는 ‘철강산업’이라는 본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포항시는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된 데 이어 본격적인 수소 도시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등 미래산업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
포스코그룹도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수소 환원 제철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차전지소재사업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
같은 목표를 가진 포스코와 포항의 행보에 맞춰, 새롭게 출범하는 장인화호에 많은 포항시민이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는 만큼 분위기를 해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봄과 함께 지역사회에 불어온 따뜻한 훈풍을 응원의 눈길로 믿고 지켜볼 때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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