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장비 업자들이 광양경제청 입구에 게첨한 현수막. /NSP통신=조용호 기자

[전남=NSP통신] 조용호 기자 = 민족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건설장비 임대료를 받지 못한 율촌1산단 내 현대건설 하도급 장비업자들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면서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 장비업자들은 2일 오전 10시부터 광양경제청 산단조성과에 20여명이 몰려와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광양경제청에 따르면 율촌1산단 내 현대건설의 하도급사인 A토건이 장비사용료와 자재비, 인건비 등 11억1800만원의 체불액이 발생됐다.

현대건설과 A토건 그리고 채권단(장비, 자재업자) 관계자회의에서 인건비와 세금은 정상지급하고, 장비사용료 체불액 중 8억9300만원(65%)을 현대건설이 추가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급하기로 약속한 8억9300만원 중 6억8800만원을 A토건에 입금 완료(6월8일)했지만 4억1800만원만 채권자에게 지급하고 나머지 2억7000만원을 A토건 대표가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며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자 현대건설측이 미지급한 2억500만원에 대해 지급을 보류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이 관계자는 “A토건 대표가 개인적으로 유용한 돈을 돌려준다고 약속을 하고나서 소식이 끊겨, 장비업자 등이 검찰에 고발한 상태”라며 “지금이라도 A토건이 돈을 준다면 바로 체불금이 해결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설장비 업자들은 “현재 체불된 4억7500만원에 대해 현대건설은 A토건에 돈을 지급했다”며, “A토건에 가서 돈을 받으라고 주장하고, 또 A토건은 현대건설에서 돈을 못 받았다고 서로 미루고만 있어 감독기관청인 광양경제청에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용호 NSP통신 기자, cho554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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