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31일까지 계속되는 업무보고회에서 관내 인프라 시설과 문화자산 등을 활용해 부가가치 창출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고양시는 최근 개최한 고양종합운동장 대관 공모사업 설명회가 유력 공연기획사를 비롯한 18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해당 사업은 고양종합운동장을 활용해 대형콘서트, 페스티벌 등을 고양시로 유치하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됐다.
고양종합운동장은 서울 중심부에서 고양시 접근이 가능한 3호선 역세권이라는 점과 인근에 국내 최대 국제순회전시장인 킨텍스가 있어 전시장과 연계한 시너지효과도 예상됐다.
이에 고양시는 향후 고양시 내 인프라와 문화자원을 활용해 그 가치를 극대화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며 29일 열린 교육문화국 업무보고 시간에는 이를 위한 구체적 전략과 아이디어가 논의됐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를 흔히 신도시로만 생각하지만, 고양시는 이미 풍부한 인프라와 문화 자원을 갖고 있다”며 “가치는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시는 올해 덕양구 삼송동 유수지를 활용해 테니스코트 5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유수지는 장마‧호우 등으로 늘어난 빗물을 임시로 저장했다가 다시 배출하는 수해 방지 시설이다. 시는 물이 차지 않는 시간대, 안전대책을 확보해 유수지 내 유휴공간을 시민이 테니스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또 이번 업무보고회에서 고양시에 소재한 문화자원의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고양시에는 서오릉, 서삼릉 등의 세계문화유산과 사적 북한산성, 행주산성 등 풍부한 문화유산이 포진해 있다.
이동환 시장은 “5000년 넘은 세계 최초의 재배 볍씨 ‘가와지 볍씨’를 고양시가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며 “이 가와지 볍씨가 단순히 볍씨로 남을 것인지, 혹은 전국 방문객을 몰려들게 하는 고양의 보물이 될지의 여부는 고양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고양의 특색과 역사성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한 ‘그릇’으로서 공립박물관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공립박물관 건립을 위해서는 먼저 정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시는 현재 학예연구사를 중심으로 기본계획을 자체 수립하고 건립 및 사업 타당성 분석을 통해 평가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번 업무보고회에선 임진왜란 3대첩인 행주대첩 승전지인 행주산성 복원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시는 행주산성 일원에 한옥마을 조성을 추진 중으로, 올해 타당성 용역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한 행주산성에 접해 있는 한강하구에 수변길을 조성해 방문객 편의를 확보할 계획이다.
고양 북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고양 북한산성에는 8개 전통 사찰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재가 자리잡고 있다. 시는 서울의 한양도성과 연계해 고양시의 3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노력 중으로 올해 11월 예비평가 후 대상에 선정되면 2027년도 세계유산 등재가 가능하다.
한편 고양시 업무보고는 이번 달 말 마무리되며 보고에서 논의된 아이디어와 계획들을 구체화하여 실행해 나갈 방침이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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