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로고. (사진 = 진보당 경기도당)

(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 김익영)이 사실상 22대 총선 전 주민투표가 무산된 김포시 서울 편입에 대해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진보당 경기도당은 “지난해 12월 김포시가 요청했던 서울 편입 주민투표에 대해 17일 행정안전부가 실시 여부를 결정 못했다고 밝혔다”며 “현행법상 다음달 10일 전에 투표가 이뤄져야 하는데 절차상 불가능하다. 이로써 국민의힘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노렸던 총선 이전 투표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당연한 수순”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김포 서울 편입은 역사에 남을 희대의 포퓰리즘 발상으로 소속 광역단체인 경기도와 아무런 논의가 없었고 주민 요구에서 기인한 정책도 아니었다”며 “그저 불리한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자극적인 현수막을 내걸고 당대표가 연신 선언을 내뱉더니 끝내 발의된 무책임한 법안도 무산됐다. 시작도 끝도 코미디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하지만 김포시민들은 이 여당발 코미디에 그저 웃고 있을 수 없다. 김포시에 산적해 있는 교통·교육·의료 등 민생 현안들이 활발히 논의돼야 할 총선 무대를 저 ‘메가시티 쇼’에 빼앗기고 말았다”며 “말 꺼내고 특별법 발의까지 두 달도 채 안 걸렸지만 이후 국민의힘은 주민투표 언급 외 무엇도 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특히 “이쯤 되면 무책임을 넘어 무능력의 단계다. ‘균형발전’이라는 자당 정책 기조도 잊어먹는 자들이 선거 앞뒤 언제든 무슨 정치를 할 수 있을까”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늘 김포시 서울 편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며 “표심 얻으려 공갈 약속을 반복하는 여당은 우선 김포시민들에게 무릎 꿇고 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진보당 경기도당은 지난 11월 메가시티든 신도시 재개발이든 선심성 공약 중단하라고 강하게 경고한 바 있다”며 “이번엔 레드카드”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해 11월 김포의 서울 편입 방안이 담긴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이어 김병수 김포시장은 12월 행안부에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절차인 주민투표를 제안했다.

하지만 행안부가 타당성 검토를 끝내지 못해 결론이 나지 않았고 그 사이 ‘서울 메가시티’를 주도했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사퇴했다. 현행법상 총선 60일 전인 다음 달 10일까지 주민투표가 이뤄지기엔 절차상 시간이 부족하다고 알려짐에 따라 특별법 또한 21대 국회 내에선 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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