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강현희 기자 =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전국 2위를 달성했다.
2023년 첫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로 영암군이 지난 한 해 동안 모은 금액은 8798건 12억 3600만원이 넘는다.
이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기부처별로 분석하면 행안부 ‘고향사랑e음’에서 4961건 8억 4000만원, 민간 정보시스템에서 3897건 3억 9000만원 이상을 모금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성과를 달성한 영암군은, 전담부서 설치, 답례품 발굴 등 고향사랑기부제도 시행 이전부터 발 빠르게 움직였다.
기부가 진행되자 영암만의 특색있는 자원을 활용해 ‘천하장사와 식사데이트권’, ‘F1 레이서와 함께 하는 서킷 체험권’ 등 답례품도 내놓았다.
발 빠른 준비와 특색 있는 답례품은 전 국민의 눈길을 끌었고, 지난해 연말 영암군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 흥행으로 이어졌다.
특히 ‘지방소멸 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영암군은 지역현안을 풀 열쇠로 고향사랑기부제를 적극 활용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아이 키우기 좋은 영암’ 구호 아래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로 ‘신생아 생존보장 : 영암맘(mom) 안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영암군에 설립될 공공산후조리원의 의료기기 비용을 전국에서 후원받아 아이와 산모를 안전하게 지켜내겠다는 취지였다.
민간 정보시스템과 행안부 고향사랑e음을 통해서 12월 한 달간 홍보와 모금을 진행한 결과, 영암군은 7억원이 넘게 모금했다.
기부처별로 나누면 민간 정보시스템에서 3억 9000만원, 고향사랑e음에서 3억 4000만원이 넘었고, 마지막 3일인 29~31일에는 민간에서 1억원, 고향사항e음에서 4000만원 이상이 모금됐다.
영암군은 이런 전국적 관심을 힘든 산후조리에 대한 공감과 응원이 집결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영암 한우와 친환경 쌀 답례품 추가 증정 이벤트가 맞물리며 시너지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정기부와 민간 정보시스템을 활용한 고향사랑기부의 효과를 확인한 영암군은, 국회와 행안부 등에 지역 현실에 맞게 관련 법령을 정비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영암군에 8798개의 정성을 보내주신 향우와 기부자 한분 한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며, 지역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금을 투명하게 사용해서 기부자의 정성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 강현희 기자(qaz364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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