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희 청송군수가 2024년 새해 군정 화두로 ‘동심동덕(同心同德)’ 을 제시하고 ‘함께하는 군민, 모두가 잘사는 청송’ 을 군정 운영방향으로 제시했다. (사진 = 청송군)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윤경희 청송군수가 2024년 새해 군정 화두로 ‘동심동덕(同心同德)’ 을 제시하고 ‘함께하는 군민, 모두가 잘사는 청송’ 을 군정 운영방향으로 제시했다.

윤경희 군수는 “민선8기 청송군의 군정비전 ‘하나되는 청송, 그 이상의 도약!’ 을 이루고자 청송 군민과 공직자들은 그 어느 해보다 더욱더 단결된 모습으로 다양한 청송군의 혁신을 이루어 내었다”고 자평하며, “행복한 청송을 만들고자 올해의 사자성어를 동심동덕으로 정했다”고 새해 핵심화두 선정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마음 한뜻이 되자는 의미를 가진 동심동덕은 함께하는 군민, 모두가 잘 사는 청송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라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행복한 청송을 위해 현 세대에는 행복을! 미래 세대에는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청룡이 비상하는 2024년 바라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시길 바라며, 희망이 가득한 미래를 향해 열심히 달려 나가겠다”고 신년 인사를 전했다.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료 공직자 여러분!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시는 일마다 뜻대로 이루어지는 축복의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지난 한 해 어려움이 컸던 서리 피해 농가와 소상공인 분들의 가정에 기쁨과 희망이 가득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새해 군정 목표를 ‘군민과 함께, 모두가 잘 사는 청송’ 에 두고 있습니다.

전년도 보다 1.8% 증액된 4745억의 예산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농업정책과 생활이 넉넉해지고 인구가 늘어나는 경제와 문화 관광정책을 추진하고,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만들어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청송 공동체를 만드는 데 정성과 노력을 다할 각오입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나고 자라는 모든 것은 흙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농업이야말로 생명의 근원입니다.

그러나 우리 농업은 지금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농업경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농업은 날씨와 자연조건에 의존도가 높아 폭염, 가뭄 등 기상이변에 매우 취약합니다. 작년 봄에도 3900여 농가가 냉해 피해를 보았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냉해피해 예방을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미세살수 장치 설치비를 지원하겠습니다.

지원 한도를 2ha로 늘리고 보조 비율과 단가도 대폭 늘려서 농가 부담은 줄이고 피해예방 효과는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청송사과 연구단지에서 병해충에 강한 대목을 육성·보급하고 과수화상병과 탄저병 등 전염병도 선제적으로 예방하겠습니다.

재해를 예방하는 재배 기술을 보급하여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겠습니다.

또한, 농작물 재해 보험료와 농업인 안전 보험료, 농어민 수당 지원을 통해 자연재해가 유발하는 농가 경영 불안을 해소하고 농업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사업도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농업 일손 부족이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농업인력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수준의 농업을 유지하고 더 나아가 미래 농업의 실현을 위해 농업 노동력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농업 시스템을 바꾸어야 합니다.

꼭지 무절단은 노동력을 줄이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청송군이 먼저 꼭지 무절단 사과 유통을 시작했습니다. 사과꼭지 절단은 도로 사정이 나빴던 70년대에 운송 중 과실 손상을 줄이기 위해 시작하여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도로 여건이 좋아지고 포장재가 개선된 지금은 과거처럼 과실 손상률이 높지 않습니다. 오히려 꼭지를 절단하면 절단면을 통해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꼭지 절단 사과를 불량품으로 취급합니다. 필요성이 없어진 꼭지 절단에 전국적으로 660억 원이 매년 낭비되고 있습니다.

청송군은 관내 계통출하 조직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전국 출하처를 방문해 꼭지 무절단 사과 출하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생산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로 꼭지 무절단 사과 출하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경상북도는 꼭지 무절단 사과 유통 확대를 경북 농업 대전환을 위한 과제로 선정해 추진할 예정입니다. 적극적인 지원과 홍보로 꼭지 무절단 사과 유통을 잘 정착시켜 국내 사과시장 유통 방식을 노동력이 절감되는 방향으로 이끌고 가겠습니다.

스마트 농업은 기후변화와 일손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민간투자 자금으로 진보면에 3만 평 규모의 스마트농업 단지를 조성하겠습니다.
첨단기술이 접목된 재배시설을 갖추고 연간 600억 정도의 농산물 생산과 200명 정도의 고용을 창출하겠습니다.

진보 스마트 농업 단지가 청송군 스마트 농업과 연관 산업이 발전하는 토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청송군 영농일자리 지원센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지원하고, 미래지향적 청송사과 재배시스템 구축과 농기계 지원, 고품질 식량작물 생산지원을 통해 노동력은 줄고 생산성은 높은 영농환경을 조성하여 농업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 노인인구가 40%가 넘는 우리 군이 활력이 넘치는 공동체가 되려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어르신들의 품위 있고 활기찬 생활을 청송군이 돕겠습니다.

어르신들의 능력과 욕구에 맞는 일자리를 발굴하고 참여 기회를 늘려서 어르신들의 자존감을 높이겠습니다. 또한, 여가 활동의 중심인 경로당 시설을 개선하고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어르신들의 사회 활동을 늘리겠습니다.

건강관리도 청송군이 책임지겠습니다. 어르신들이 자기 집에 거주하며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만들겠습니다.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독거노인 응급안전 안심 서비스, 재가 노인 지원 서비스,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 사업을 추진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보겠습니다.

보건의료 필수 인력을 확보해 진료 공백을 없애고, 최신 의료 장비를 갖추어 보건의료 서비스를 향상하겠습니다.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환경도 만들겠습니다. 임신부의 스트레스 완화와 정서 안정을 위한 숲 태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부모 급여 지원금을 확대해 출산 친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온종일 돌봄서비스, 방과 후 아카데미를 운영하여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이겠습니다.

놀이시설이 부족한 지역 청소년을 위해 청소년수련관 앞에 온 가족이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야외 문화 체육시설을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어려움에 부닥친 이웃도 살피겠습니다. 위기에 처한 한 사람을 돕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역사회 구성원이 참여하는 인적 안전망을 구축해서 위기 가구를 조기에 찾아내 지원하겠습니다. 이웃사촌 복지센터의 내실 있는 운영으로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공동체 문화를 정착시켜 군민과 함께 모두가 잘 사는 청송군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우리가 직면한 저출생, 고령화는 국가적 수준의 도전입니다.

농촌지역의 인구 감소는 자연 감소보다 수도권과 인근 도시로의 인구 유출이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방의 인구감소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지역소멸을 막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인구 유출을 막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인구 유출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자리와 주거환경을 많이 만드는 것입니다. 정주인구와 생활인구가 늘어나는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에 맞는 산업을 육성해서 청년이 지역에 거주하며 지역에서 일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청송읍 월막리에 청송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월막지구와 덕리지구에도 공동주택을 건립해 주택난을 해소하고 인구 유출을 방지하겠습니다.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습니다.
청송군과 지역대학, 기업이 힘을 합쳐 ‘청송군 K-U시티 항노화 사업’ 을 추진하겠습니다.

지방소멸 대응기금을 확보해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청년창업을 돕는 항노화 연구지원 센터를 건립하겠습니다. 기업과 공동연구를 통해 연구 결과를 상품화하고, 지역학생 연계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창업지원으로 질 높은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관광객의 흥미를 유발하는 관광인프라를 조성하여 생활인구를 늘리겠습니다.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예산으로 구)주왕산 초등학교에 가족호텔과 글램핑장, 부대 시설을 갖춘 이색숙박시설을 조성하겠습니다.

우리 군 대표 음식 거리인 달기약수탕의 거리 환경을 개선하고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대표메뉴를 개발해 지역에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지출하는 관광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이와 함께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 골목경제 회복지원 사업 등 청송의 자연과 문화적 특징을 살린 문화관광 정책을 추진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습니다.

도시환경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도시가 새로운 활력을 얻으려면 노후화된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주거 취약지역의 생활 여건을 바꾸어야 합니다. 읍과 면소재지에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지도록 거점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청송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청송 금곡지구 도시재생 인정 사업, 진보 진안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여 원도심을 활성화 시키겠습니다.
읍·면 중심지에 행정, 상업, 문화 거점 공간을 만들어 도심 기능을 활성화시키겠습니다.

도시계획 도로도 정비하겠습니다.
전선지중화 사업이 완료된 청송읍 중앙로에 회전 교차로를 설치하여 교차로 통행 불편을 해소하고 산소카페 청송군에 어울리는 조형물을 설치해 밝고 깨끗한 도심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중심에서 벗어난 주거지의 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해주택과 마을안길을 정비하고 노후 상수관로 정비, 급수구역 확장을 통해 취약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진보면 전선지중화 사업, 현서·안덕면 그린 뉴딜 전선지중화 사업으로 면 소재지의 환경을 개선하고, 청송 아웃도어 골프연습장, 농업인 파크골프장, 산남지역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주민 삶의 만족도를 높이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료 공직자 여러분!
우리는 지난 사과축제에서 군민의 하나된 마음을 보았습니다. 청송을 변화시키는 힘은‘하나되는 청송’ 에서 시작됩니다.

또한, 군민 곁에는 처벌을 두려워하거나 보상이 커서가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옳은 방식으로 하려는 소명 의식으로 청송군과 군민을 위해 일하는 공직자가 있습니다.

2024년, 희망을 말씀하시는 분도, 과거와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하는 분도 있습니다. 군민의 단결된 힘과 군민을 위해 일하는 청송군 공직자와 함께 희망을 기대하시는 분에게는 희망이 현실이 되고, 우려 하시는 분에게는 새로운 희망을 드리는 2024년을 만들겠습니다.

변화는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청송군은 우리만이 만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 1. 1
청송군수 윤 경 희

NSP통신 조인호 기자(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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