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그 어느 해보다 경주수면이 뜨거웠던 2023시즌도 이제 마지막 한 회차 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선배 기수들은 제 몫을 다하며 흥미로운 경주를 펼쳐줬고 신인 선수들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향상되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이변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 뛰어난 성과를 올린 선수와 개인 기록을 향해 도전한 선수들을 짚어본다.
◆김민준, 올 시즌 경정은 내가 지배했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를 뽑으라면 단연 김민준(13기 A1 35세)이다. 김민준은 올 시즌 펼쳐진 5개의 대상경주 중 연중 최고의 대회였던 그랑프리와 9월 스포츠경향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며 경정 최고의 강자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되새겼다.
현재 45승으로 올 시즌 다승왕 자리는 따논 당상이고 여기에 굵직한 경기에서 우승을 보태며 수득 상금을 1억 5500만원까지 바짝 끌어올려 시즌 상금왕까지 모두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준은 현재 개인 통산 176승으로 2024시즌에는 무난히 200승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정민수, 이재학, 김민천 400승 고지 안착
올 시즌 개인 통산 400승에 성공한 선수는 3명이다. 먼저 정민수(1기 A2 47세)는 13회차에서 승수를 쌓으며 400승 고지에 올랐고 현재는 418승을 기록 중에 있다. 뒤를 이어 이재학(2기 A1 50세)은 20회차에 출전해 강력한 휘감기로 개인기록을 달성했으며 현재는 416승을 기록 중이다. 이재학은 역대 다승왕 2회, 대상경주 우승 4회, 준우승 4회, 3위 2회를 수상한 바 있다.
김민천(2기 A1 47세)도 19회차에서 우승으로 고지에 안착했고 현재는 412승을 기록하고 있다. 역대 다승왕 1회, 대상경주 우승 4회, 준우승 4회, 3위 3회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 진, 우진수, 이승일 300승을 넘어
올 시즌 300승에 성공한 선수도 3명이다. 우선 1기로 입문한 한 진(A2 47세)으로 현재 2013년 세운 자신의 시즌 최다 승수인 23승과 타이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8년을 제외하곤 매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꾸준함을 보이고 있는 선수다.
다음은 역대 경정 한 시즌 최다승인 49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우진수(1기 B1 47세)다. 올 시즌 첫 출전인 3회차에서 승수를 쌓으며 300승에 성공했고 현재는 통산 303승을 기록 중이다. 5기 이승일(A1 44세)도 26회차에서 300승 고지에 올랐다. 기수를 대표하는 선수로 통산 317승을 기록 중이고 시즌 기록은 33승이다.
◆조성인, 더 높은 고지를 향한 질주
200승 고지에 오른 조성인(12기 A1 35세)의 올 시즌 승수는 37승으로 강자다운 활약을 펼쳐왔다. 조성인은 2021년 23승, 2022년 44승으로 2년 연속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한 선수로 기록돼 있다. 조성인을 포함해 지금까지 2년 연속 다승왕 타이틀 획득한 선수는 어선규와 심상철 뿐이다. 올 시즌 왕중왕전 우승과 쿠리하라배 2위, 스포츠월드배 3위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대상경주 우승 3회, 준우승 3회, 3위 1회를 기록 중이다.
◆김종민, 경정 역대 최고인 600승 고지를 향해
경정하면 떠오르는 선수 중 으뜸은 바로 김종민(2기 A1 46세)이다. 신인부터 시작해 매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경정의 신’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553승으로 이는 경정 입문 후 매해 평균 약 28승을 거둔 수치다. 산술적으로만 계산한다면 2025년말경 대망의 600승 신기록이 예상된다.
운동선수에게는 나이가 들수록 체력적인 부담감으로 인해 경기의 질이 떨어지는 경주가 다반사이나 김종민은 반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경주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세월이 무색할 정도다. 다승왕 2회, 대상경주 우승 18회, 준우승 11회, 3위 4회를 기록하며 미사리 수면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길현태, 김효년 500승 도전장
현재 400승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는 총 9명이다. 그중 500승에는 길현태(1기 B2 47세)와 김효년(2기 A2 49세)이 462승으로 가장 근접해있다.
길현태는 신인부터 매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다 코로나19 이후 스타트 기복으로 인해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으나 지난 시즌부터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예전의 기량을 되찾아 가고 있다. 길현태는 다승왕 1회, 대상경주 우승 9회, 준우승 6회, 3위 5회를 기록하고 있다.
김효년 또한 신인부터 매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언제나 강자로 이름을 올려 왔다. 경정 선수 중 스타트만큼은 그 누구도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다. 다만 회전력이 부족한 점이 단점이라 할 수 있는데 최근 경주에서는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의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다승왕 1회, 대상경주 우승 3회, 준우승 3회, 3위 2회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도 힘들지만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더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내년 시즌에는 올해 미사리 수면을 뜨겁게 달구며 기록을 달성한 선배 기수들과 성장세에 있는 신인 선수들의 새로운 기록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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