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색역 상부공간에 조성된 하늘숲길 모습. (사진 = 수원시)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주민들에게 불편을 가중 시킬뻔했던 수인선을 지하화하며 상부공간에 조성한 자연친화 공원을 최근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2020년 착공한 수인선 하늘숲길 조성 사업의 위탁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시는 국가철도공단으로 부터 유지·관리 추가 정비에 대한 인수인계를 진행 중이고 고색역 4번 출입구 추가 설치 공사는 1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수인선 하늘숲길 조성 사업은 평동, 고색동, 오목천동 일원의 수인선을 지하화하고 상부공간을 자연 친화적 주민편의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3.5km 길이, 10만2997㎡ 규모의 상부공간 공원화 조성을 주축으로 오목천역 환승주차장 연결통로 설치(61.2m), 보행입체시설(2개소), 협궤터널 정비(189m), 고색역 추가출입구 설치(91m), 세류삼각선 자전거도로 조성(1.6km) 등 6개의 사업으로 구성됐다.

수인선 협궤노선은 오랜 기간 서민들의 발이었으나 1996년 운행이 중지됐다. 수인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추진될 무렵 당시 수인선 수원구간은 옛 수인선 그대로를 활용하는 지상철로 구상되고 있었다.

시는 당시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했던 지상 철길로 인한 지역간 단절, 도시 발전을 저해, 각종 환경공해, 생활 피해 등의 의견을 반영해 수년간 국가철도공단과 수인선 지하화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13년 3월 국가철도공단과 ‘수인선 제2공구 수원시 구간 지하화 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사업으로 수인선 상부공간은 3.5km의 선형 녹지축 안에 자전거길, 산책로, 미세먼지 차단숲 등 자연 친화적 공간 ‘수인선 하늘숲길’으로 재탄생됐다. 또 수인선의 역사와 흔적이 담긴 철길 산책로, 협궤철교 교각을 활용한 조형물 등이 설치됐다.

현재 수인선 하늘숲길은 시민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공간, 그린 인프라 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수인선 하늘숲길 주변으로 재개발 사업 진행과 함께 각종 상가 카페, 생활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며 지역 활성화를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인선 하늘숲길이 서수원지역의 그린인프라 조성으로 서수원의 비상에 시초가 될 것”이라며 “원도심을 재생하고 지역을 활성화시키며 지속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든 좋은 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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