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평촌아트홀 전경. (사진 = 안양시)

(경기=NSP통신) 서국현 기자 = 지난 2011년 안양·군포·의왕 3개시 통합문제로 지역이 떠들썩했던 일이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무산 됐지만 당시 통합문제의 핵심들이 지금 3개시 현직 시장 인 것도 아이러니하다.

시간이 흘러 강산이 변했고 통합문제가 핵심이 아닌 소통과 협치의 시대가 됐다.

의왕 문화예술회관이 이르면 11월 말 착공 예정이며 내년 문화재단도 설립할 계획이다. 600억 상당의 예산을 투입해서 2025년 완공할 예정으로 연말 착공 예정이지만 정부예산 감축과 경기둔화로 지자체도 비상이 걸려 계획대로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4월 의왕시의회 검토보고서에서도 공공 문화시설인 문화예술회관 건립은 적법하게 검토됐지만 사업비가 약 600억원으로 2023년 본예산 기준으로 시의 총 예산 규모액 약 5924억원인 시 재정 여건을 감안할 때 막대한 사업비 조달을 위해서는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반면에 안양시는 안양아트센터와 평촌아트홀 두 곳의 공연장이 있고 평촌아트홀은 클래식전문공연장을 표방했지만 뮤지컬 공연 등도 같이 운영하는 등 특성은 사라지고 대관이나 개인 독주회 위주로 운영되는 등 비효율적인 요소가 많이 있다.

또한 두 곳으로 나뉘어져 인력 구성에 있어서도 효율적이지 못하는 등 경영 평가에서 ‘다’ 등급의 낮은 평가를 받았다. 안양아트센터에 집중해서 양질의 공연과 공간의 효율성을 찾을 필요가 있다.

평촌아트홀은 위치상 의왕시 내손 청계지구와 오전 고천지구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 의왕시민의 문화적인 접근성도 좋을 뿐 아니라 군포시 와도 가깝다. 안양시와 의왕시, 군포시의 소통과 협치를 통해 함께 제2의 도약 방법을 찾아야 할 때이다.

설립 예정인 의왕문화재단에 한시적 위탁 운영과 군포문화재단의 운영지원을 같이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추후 의왕문화예술회관이 완공되면 평촌아트홀은 안양·군포·의왕의 소통 장소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문화 예술에는 국경도 없고 시 경계도 없다.

NSP통신 서국현 기자(linkand@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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