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중인 만안구 어린이 도서관. (사진 = 서국현 기자)

(경기=NSP통신) 서국현 기자 = 2022년 4월 경기 안양시(시장 최대호)는 만안구 안양동에 연면적 1800㎡ 규모의 만안어린이도서관을 9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4년 5월에 개관할 예정이라 발표했다.

2007년 개관된 동안구 소재 어린이도서관은 만안구 학부모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었고 늦게나마 만안구에도 어린이도서관이 개관 예정이라는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최근 건축 현장에 아쉬움이 남는다.

어린이에게 더 부푼 꿈을 안겨주고 지식의 저장소가 될 것을 바라는 설계자의 건축적 개념을 담았고 층별 공간의 다양성과 합리적 평면배치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보호자들까지 배려했다는 시의 발표와 달리 이용자의 접근성은 고려되지 않은 건축물에 주변 주민들도 의아해 하고 있다.

만안구 소재 도서관은 대부분 걷거나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어린이도서관은 위치 선정이 중요한데 도서관이 개관될 위치는 철도와 공업지역으로 둘러싸인 곳이고 항상 주차난과 버스 노선 부족으로 민원이 많은 지역이다.

무엇보다 어린이 도서관은 특성상 접근성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동안구 소재 어린이도서관은 반경 500m이내에 대부분이 아파트 밀집 지역이며 도보 이용이 가능하고 도서관 정문 앞에는 16개의 버스노선이 있다.

하지만 새로 개관하는 만안 어린이도서관은 반경 500m 이내에 특정 아파트를 제외하면 대부분 공장지역 상업지역이다. 인근 공영주차장 또한 주차 공간 부족이 있는 곳이다.

가까운 버스정류장에는 1~2개의 노선밖에 없고 단거리 순환버스 이거나 동안구 노선이며 배차시간도 긴 교통민원지역인데도 어린이 도서관엔 장애인 주차장 포함 주차 면이 9개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은 “우리 아파트는 425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로 자체적으로 주민들 뿐 아니라 안양시민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도 운영하고 있고 인근 초등학교에 도서관도 있어 수요조사 중심이 아니라 건축에 우선순위를 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 역시 “접근성 문제 등은 알고 있으나 만안구에 부지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어쩔 수가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출산율 0.78%의 시대와 매년 학생 수가 감소되는 상황에서 단지 지역 균형을 맞추기 위한 건축이 아닌 장기적인 계획이 우선이 돼야 한다.

NSP통신 서국현 기자(linkand@nspna.com)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