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최성만 기자 = 울릉군은 지난 9일 나리분지 일원에서 ‘나리 빛나는 밤에 만나요’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행사는 남한권 울릉군수, 남진복 도의원. 울릉군 의원 등 관광객과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023년 경북도 야간 관광상품으로 선정된 이번 야간행사는 ‘일몰부터 은하수까지’라는 주제와 함께, 증가하고 있는 개별관광객들과 젊은 관광객들이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관광콘텐츠 개발과 밤 문화 활성화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나리밤에’는 2~30대의 젊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모객해 25명의 팸투어를 시범적으로 진행했다.
주된 코스로는 낮에는 울릉도 주요 관광지 관람과 일몰을 감상하고, 밤에는 ‘나리 빛나는 밤에 만나요’ 프로그램을 즐기다 나리분지 내 민박집에서 숙박까지 연계하는 등 ‘울릉관광의 야간 문화’ 형성을 위해 제시한 행사다.
행사 주요프로그램으로 해설사와 함께하는 나리 은하수투어가 특히 인기를 끌었다.
은하수투어는 현장사전접수를 통해 참가할 수 있으며 나리분지 신령수 가는 길에 위치한 투막집까지, 캄캄한 트래킹 코스를 미니 손전등 하나와 해설사의 인솔로 걸어 올라가 밤하늘, 끝없이 수놓아진 울릉도 나리분지의 별들을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130여명이 신청해 접수를 시작한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조기마감 됐다.
또한 이번 행사의 랜드마크(대표상품)로 구성한 너와투막집의 야간경관과 행사장 내 대형 달 조명은 행사 참가자들에게 포토스팟(사진찍는장소)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군은 너와투막집 야간경관을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의 큰 관심에 힘입어 ‘나리밤에’ 행사가 끝난 후에도 11월까지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버스킹 공연으로 보컬과 건반으로 이루어진 여성 인디듀오 ‘발라듀엣’이 나리분지의 가을 밤과 잘 어울리는 감성적인 곡들로 선곡해 행사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 한 명은 “울릉도에 몇 십 년을 살았지만, 밤에 나리분지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아름다운 울릉도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야간관광상품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성, 여가성을 갖춘 행사였다”며 “울릉도 관광지의 중심에 있는 나리분지가 또 하나의 야간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관광객과 울릉군민들에게도 즐거운 추억이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나리 빛나는 밤에 만나요’는 오는 16일과 23일 2, 3차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NSP통신 최성만 기자(smc779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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