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화재선박에서 선원들을 고속단정으로 옮겨태우고 있다. (사진 = 군산해경)

(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19일 밤 11시 38분께 군산 어청도 남서쪽 약 33km 해상에서 케미칼운반선 A호(2999톤, 승선원 16명)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선장 등 필수 선원 2명을 제외하고 승선원 14명을 경비함정으로 옮겨 태우고 선원들의 건강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A호는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선원들이 A호에 설치된 고정식 이산화탄소(CO2) 소화 장치의 이산화탄소(CO2)를 기관실에 방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호에 경찰관을 보내 남아 있는 필수 선원과 함께 화물창 등 다른 곳의 화재 발생여부와 화재 추이를 분석하고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고정식 이산화탄소(CO2) 소화설비는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통풍 등 산소 공급원을 차단하고 선박 내부에 이산화탄소(CO2)를 분사해 화재를 진화할 수 있는 장치로, 이산화탄소(CO2)를 방출한 경우 산소 공급을 통해 화재가 재 발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시간 동안 내부에 진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인근 해상을 통항하는 선박에 대해 통신기를 이용해 항행 주의 방송을 송출하고 인근해상에서 화재 확산에 대비해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NSP통신 김광석 기자(nspk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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