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안정은 기자 = 201X년 9월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찬란한 광안대교 조명아래 광안리앞바다 해상 크루즈에서 개최된다.

몇일 뒤 이 크루즈에는 천여명의 관계자들이 탑승한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의 특별한 전야제가 성대하게 진행된다.

주중에는 바다위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하려는 사람들로, 주말이면 해상 파티와 클럽문화를 즐기려 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꿈의 크루즈.

이렇듯 상상 속에서만 생각해 왔던 일들이 올해 안에 부산에서 현실화될 전망이다.

오는 10월 바다 위 떠다니는 선상 벡스코로 불리울 국내최대급 연안 크루즈 K-STAR(K스타)호가 부산 용호만 부두를 모항으로 취항한다.

크루즈 산업이 최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는 최근 학계와 연구기관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지난 11일 부산해양관광 주식회사에 관광유람선 운항을 승인했다.

현재 K-STAR호는 마지막 남구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곧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해양관광이 오는 10월 용호만을 모항으로 출항하는 크루즈 K-STAR호. 1320톤급 대형 연안 크루즈로 대형나이트클럽과 대규모 공연, 국제회의가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산해양관광 제공)

부산의 대표적인 해양관광 아이콘으로 새로운 장을 열게 될 K-Star호(케이-스타)는 1320톤급으로 승선인원만도 1074명에 달하는 부산은 물론 국내에서도 최대급에 속한다.

컨벤션 센터로도 사용이 가능한 대규모 공연장은 물론 카페테리아, 대형연회장 등의 기본시설과 나이트클럽, Bar, VIP룸 등 편의시설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광안리와 해운대 근해를 운항하게 될 케이스타호는 기존 부산지역 크루즈들과 비교할 때 일단 규모와 콘텐츠, 최고급 인테리어 등 여러가지 면에서 상당한 차별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오는 10월 출항할 K-STAR호는 벌써부터 관련업계의 커다란 관심속에 취항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현재 부산해양관광이 국내와 호주 일본 등 세곳에서 도입을 협의 중인 동급의 크루즈. (부산해양관광 제공)

K-Star호는 이용요금이 기존 소형 크루즈들과 비슷하면서도 아주 고급화된 초대형 시설에서 국제회의나 초대형 웨딩같은 각종 대규모 행사를 치룰 수 있어 벌써부터 관광업계 관계자들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시도 케이스타호 취항을 지원하기 위해 대단히 적극적인 모습이다.

시는 케이스타의 모항인 용호만 부두를 부산을 대표하는 해양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방파제 등 각종 기반시설을 보강해 유람선 전용부두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5월 사업비 59억 원을 들여 연면적 2600㎡ 지상 3층 규모로 유람선터미널을 준공했고 대합실과 매표소 등 기본시설 외에 홍보관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홍태권 부산해양관광 대표는 “현재 호주․일본․국내에 있는 크루즈 유람선 중 한 척을 도입하기 위해 협상 중이며 3곳 중 1척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후 다양한 공연과 컨텐츠․서비스가 공존하는 고품격 프리미엄 크루즈로 운항해 해양도시인 부산의 해양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K-STAR호에 들어설 만찬연회장과 웨딩홀 나이트클럽 컨벤션이 가능한 대형 홀. (부산해양관광 제공)
지난 5월 준공된 용호만 유람선터미널. (부산해양관광 제공)

안정은 NSP통신 기자, annje3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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