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만세 건강놀이학교에 참여한 노인들 모습. (사진 = 오산시)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오산시 건강생활지원센터가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지역 경로당 노인을 대상으로 매월 ‘백세만세 건강놀이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고장난 혈압측정기로 노인들의 건강을 해칠뻔한 사고를 미연에 예방해 귀감이 되고 있다.

센터는 지난 6일 세교 죽미마을 8단지 경로당을 방문해 혈압, 혈당, 체지방 검사 등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했다.

노인들이 고혈압으로 측정됐음에도 평소 본인들의 혈압이 높지 않다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평소 노인들이 경로당에 비치된 자동혈압기를 통해 수시로 자가진단했지만 혈압기의 부품이 고장나 정확한 혈압측정이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자가 진단한 노인들은 혈압을 정상으로 인지하고 혈압약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처방약을 줄여 복용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센터에서는 대상자들에게 병원 진단을 권유하고 고장난 혈압기를 수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13일에는 해당 경로당에 방문해 영양 및 운동 상담 등도 제공했다.

센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노인들은 고혈압으로 인한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은데 이번 백세만세 건강놀이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경로당 어르신의 건강 위험요인을 발견하고 빨리 조치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많은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백세만세 건강놀이학교’는 신장동내 경로당을 대상으로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의 전문인력과 신장동 행정복지센터 간호사가 협력해 3주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1주차에 노인들의 혈압, 혈당, 체지방 검사와 그에 따른 1:1 맞춤형 상담이 이뤄지고 2주차에 노인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원예수업, 3주차에는 영양 및 운동교육, 혈압기 사용방법 교육 등으로 진행된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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