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중저가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젊은 층 고객들의 매장 방문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한 여성고객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수려한’을 방문해 상품을 사용해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제공)

[부산=NSP통신] 안정은 기자 =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고가의 유명 브랜드 화장품이 지배하던 국내시장에 중저가 화장품이 약진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산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유명 브랜드 화장품 매출은 소폭 신장하고 있는 반면 중저가 화장품 매출은 무려 26%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30%에 가까운 고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좀처럼 바꾸기 어려운 여성들의 화장품 구매패턴을 ‘불황’에서 ‘실속 소비’로 바꾼 셈이 됐다.

무엇보다 고가의 유명브랜드 화장품과 비교해 기능은 뒤지지 않으면서 가격까지 저렴하다는 장점이 크게 한몫했다.

이러한 현상은 전 연령층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중저가 화장품의 판매 추이를 확인한 결과 20대부터 8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14~28%까지 매출이 증가했고, 10대의 경우는 무려 4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인태 롯데백화점 상품기획본부 MD는 “초기에 젊은 층을 겨냥해 저렴한 가격의 기초 색조화장품을 주력으로 내세웠던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이 최근에는 늘어난 중 장년층 고객들까지 흡수하기 위해 한방 천연성분 화장품 등 기능성 상품을 유명 화장품보다 훨씬 저렴한 2~5만 원대 가격에 선보였고 이를 사용해 본 고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만족도가 점차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정은 NSP통신 기자, annje3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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