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퇴직 후 어떻게 귀농귀촌을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완주에서 살아보기 챌린지’에 참여했던 A씨는 매우 흡족한 표정이었다. 시골에서 살고 싶어 귀농을 검토 중인 그는 향후 3년 이내에 강행하려던 당초 계획을 1년 이상 앞당기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사진 = 완주군)

도농복합도시 전북 완주군의 귀농귀촌 프로그램이 인근 대도시 주민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3일간 완주군과 전주시의 상생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전주시 ‘50+세대(인생 후반기)’ 22명이 참가한 가운데 귀농귀촌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완주에서 살아보기 챌린지’는 기존에 2박3일 간 진행하던 귀농귀촌 체험 프로그램에 3개월간 텃밭농사와 재배 농산물 지역 나눔까지 이어지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이랄 수 있다.

교육생들은 매일 아침 6시에 기상해 텃밭 70여 평에 고추 200포기를 비롯한 가지, 호박, 오이 등을 심으며 교육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귀농귀촌 선도농가 견학 △로컬푸드 직매장과 가공센터 견학 △마을과 공동체 탐방 등의 빡빡한 일정을 진행해 참여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실제로 완주군이 교육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나선 결과 16개 프로그램별 만족도는 최하 90.9%에서 최고 99.1%까지 기록하는 등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멘토와 함께하는 시간, 농장견학, 문화탐방, 텃밭교육 등 상당수 프로그램이 95%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귀농귀촌 체험교육에 참여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는 “귀농·귀촌을 준비 중(37.5%)”이거나 “현장을 탐방하며 배우고 싶어서(33.3%)”라는 답변이 주를 이뤘으며, 귀농할 때 예상하는 이주비용에 대해서는 대략 ‘2억 원 이상’이 31.8%로 가장 높았고, ‘5000만 ~1억 원’과 ‘1억 원 이상’이 각각 27.3%로 파악됐다.

교육 참여 이후 귀농·귀촌할 의향이 있을 경우 그 시기에 대해서는 ‘3년 이후(31.8%)’가 가장 높았고, ‘3년 이내(27.3%)’와 ‘2년 이내(13.6%)’ 등으로 나타났다.

교육생 B씨는 “완주군의 내실 있는 교육 과정을 통해 귀농귀촌 1번지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며 “특히 선배 귀농·귀촌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귀농귀촌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은 앞으로도 귀농귀촌 선도모델을 만들어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알찬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연계한 협력사업을 통해 귀농귀촌 메카 완주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완주군은 지난해 8월 전주시와 50+세대들의 인생후반기를 위한 상생 업무 협약을 체결해 3개월간 귀농귀촌체험부터 김장나눔까지 진행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귀농귀촌활성화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NSP통신 김광석 기자(nspk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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