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립마산박물관 야외전시장 일대에서 어린이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사행시 과거제 대회에 열중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부산=NSP통신] 안정은 기자 = 조선시대 이후 명맥이 끊어진 ‘과거시험’이 창원에서 ‘사행시 과거제’로 부활해 호응을 얻었다.

6일 창원시립 마산박물관은 시민의 날을 맞아 애향심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알려주기 위해 ‘사행시 과거제’를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박물관 야외전시장 일대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지역세대계층 간의 소통과 화합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지역사랑 정신을 더 높이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사행시 과거제 시제는 ‘통합의 꿈’, ‘명품도시’, ‘창원미래’, ‘창원역사’ 등이었다.

본 행사에 앞서 김윤태(전 초등학교장), 주수현(마산박물관대학 수료생)씨의 ‘시조창’ 공연과 이지은 등 3명 어린이의 ‘시낭송’이 있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시상은 초등 저학년과 고학년부, 중등부, 일반부 부문으로, 으뜸상, 버금상, 북돋움상, 입선으로 구분했으며, 수상자에게는 창원시장상이 수여된다.

수상자 발표는 전문가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오는 10일 시청 인터넷과 박물관 게시판에 발표하고, 학생부는 학교에서 일반부는 박물관에서 각각 상장이 수여될 예정이다.

‘사행시 과거제’를 기획한 송성안 학예사는 “진정한 통합을 위한 소통과 화합은 우리지역에 살고 있는 지역민들의 올곧은 문화의식에서 출발한다”면서 “조선시대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찰을 통하여 학문에 열중하듯이 이번 사행시 과거제를 통해 올바른 시민의식을 미래지향적 꿈으로 진솔하게 풀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정은 NSP통신 기자, annje3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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