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속초시청을 찾아 2년동안 모은 용돈을 기부한 가운데 이병선 시장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속초시)

(강원=NSP통신) 조이호 기자 = 강원 속초시(시장 이병선)에 10일 뇌병변 중복장애를 가지고 있는 중학교 3학년 김민정(17) 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시를 찾아 2년여간 모은 용돈 50여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민정 학생이 내민 저금통 속에는 지난 2년여간 모은 지폐와 동전이 가득했다. 불편한 몸으로 누군가를 돕기 위해 용돈을 2년 동안 모아 기부까지 한 민정 학생의 마음씨에 동 직원들은 물론 이를 지켜본 민원인들까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정 학생은 “처음에는 용돈을 모아 갖고 싶은 물건을 사려고 했으나 평소 어려운 이웃을 돕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는 기부를 하겠다고 결심을 하면서 저금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

민정 학생의 어머니는 “기부를 위해 저금을 시작할 때 중도에 포기할 줄 알았는데 훌륭히 끝까지 해낸 하는 민정이를 보니 자랑스럽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배려와 나눔을 아는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병선 시장은 “열심히 모은 귀중한 용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준 민정 학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어떤 기부보다 더 따뜻하고 소중한 나눔”이라며 “지역사회의 따뜻하고 훈훈한 나눔의 소식이 더 많이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이호 기자(chrislo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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