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 = 고양시)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자원순환 집행계획’을 수립해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며 재활용을 높이는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정책은 순환형 사회로 가는 중요한 열쇠다”며“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친환경 폐기물 처리시설을 구축해 쾌적한 시민 생활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6년부터 수도권매립지 직매립 금지

2021년 7월 폐기물관리법이 공포됨에 따라 오는 2026년부터 수도권매립지 직매립이 금지된다. 종량제봉투 생활폐기물은 선별해 재활용하거나 소각한 후 소각재만 매립할 수 있다.

지난해 고양시에서 배출되는 가연성 생활 쓰레기는 연간 11만 2107톤이다. 하루 평균 307톤, 고양시민 1인당 하루 가연성 쓰레기 0.28㎏을 배출했다.

이중 고양시에서 소각된 가연성 쓰레기는 4만 5966톤이다. 나머지 6만 6141톤은 인천 수도권매립지로 옮겨 매립됐다. 자체 소각량이 40% 수준 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동안 매립지로 향하던 연간 6만 톤의 쓰레기에 대한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생활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는 소각시설을 확충해야 하고 폐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해 선별과 재활용 노력도 중요해졌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실시 등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체계 구축

고양특례시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친환경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자원순환 집행계획’을 수립해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고 재활용을 높이는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자원순환 체계를 ▲배출·수거 ▲선별·재활용 ▲최종 처리 단계로 나눠 폐기물 발생부터 최종 처리까지 세부적인 관리체계를 추진한다. 배출·수거 단계에서는 재활용품·일반쓰레기를 구분하는 분리배출, 자원재활용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생활폐기물 발생량을 줄인다.

올해 7월부터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납부하는 종량제를 전면 시행한다.

기존에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과 상관없이 세대별 월 1900원 수수료를 납부 하는 정액제 방식이었다. 종량제 시행으로 배출자의 수수료 부담 원칙이 정립되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수거 체계를 확립하고 환경부의 고품질 재활용품 회수·보상제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종이, 플라스틱, 금속류 등 종류에 따른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하고 이물질이 섞여 재활용 할 수 없는 폐기물 등은 그림 안내(인포그래픽)를 활용해 홍보한다.

단독주택의 분리배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원순환 가게 및 재활용 전용 투명봉투를 활용한다. 차량을 이용한 ‘달리는 고양 재활용가게’를 통해 주민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분리배출을 좀 더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원순환 가게에서는 사전교육을 거쳐서 공개 모집된 자원순환 활동가들이 활동한다. 시민들이 가져온 재활용품의 무게를 품목별로 측정하고 기록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또 분리배출방법 안내 및 홍보 등 고양시 자원순환 캠페인도 수행한다.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에 공공기관이 앞장서고 청사 주변 카페에서 다회용컵 사용 정책을 추진한다. 선 별품 품질을 개선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재활용을 촉진한다.

재활용으로 생산된 재생 원료, 재활용제품의 안정적인 수요를 위해 고양시 및 산하 기관에서의 녹색제품과 재활용제품 사용을 확대한다. 분리배출과 재활용율을 향상해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쓰레기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신설 추진…지역 랜드마크 조성

시는 친환경 생활폐기물 소각장 신설을 추진해 안정적인 생활폐기물 처리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고양시 자원순환 집행계획을 반영해 생활 쓰레기 발생량, 처리용량에 대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친환경적인 소각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신설 예정인 친환경 소각장은 건립비용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역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또 쓰레기 반입 수수료의 20%는 지역을 위한 기금으로 운용해 냉·난방비 지원, 통학버스 운영 등 주민의 복리향상에 사용될 계획이다.

향후 입지선정계획 결정 공고하여 후보지 신청을 접수하고 공청회 등 각계의 의견을 청취하여 투명하고 공정한 입지선정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시는 친환경 신규소각장 건립으로 안정적인 생활폐기물 처리 인프라를 갖추는 한편 친환경적이고 주민친화적인 지역의 명소가 되는 랜드마크로 조성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자원순환가게
고양환경에너지시설(좌)와 페트병재활용무인수거기(우) (사진 = 고양시)

한편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에서는 쓰레기 소각과정에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지역난방에 활용하여 에너지비용과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양시 백석동 환경에너지시설의 경우 지난 10년간 소각열을 지역 난방에너지로 활용해 원유 43.2억 리터(L)를 대체하는 효과를 거뒀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2조 100억 원 규모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keepwatch@nspna.com)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