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강현희 기자 = 큰 기대 속에 열린‘2023 영암 왕인문화축제’가 89만여 명의 상춘객을 불러모으며, 4일간(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의 여정을 마치고 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남권 대표 봄 축제로 많은 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이번 왕인문화축제는 57종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그 어느 축제보다 알찬 구성으로 연일 관광객들의 핫한 반응이 이어졌다.
‘왕인’과 함께 이 축제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자랑거리인 백리벚꽃길은 봄나들이를 나온 관광객들로 밤낮으로 가득찼다.
벚꽃이 만개한 축제장 전역은 다채로운 포토존과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였고 키자니아 in 영암, 왕인 천자문 월드, 북카페 ‘왕인의 숲’, 봄꽃사진관, 느린 우체통 등 다양한 세대별 프로그램을 확충해 관광객들에게 축제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욱 풍부하게 제공했다.
이번 축제는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도포제줄다리기와 삼호강강술래 등 영암의 전통민속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외국인 참여 프로그램과 행사를 더욱 확대해 세계인이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모습을 연출, 축제의 전통성과 새로운 트렌드를 조화롭게 운영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여느 해와 달리 야간프로그램을 한껏 강화한 이번 축제에서는 축제장 전역에 설치된 경관조명과 이색적인 포토존에 관광객들의 탄성이 이어졌고, 늦은 밤시간에도 알록달록 벚꽃 길 아래 밤 산책을 즐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들뜬 봄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또한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영암 유치 기원 결의대회와 월출산국립공원 생태탐방원 영암 유치 기원 음악회 등을 통해 축제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군민이 하나가 되는 감동을 선사하고, 이 축제의 메인테마인 ‘왕인’을 상징하는 문자‧활자 콘텐츠를 강화하고‘백제의 대학자이자 K-컬처의 시조’인 왕인테마를 다채롭게 변주하며 축제의 수준을 한층 끌어 올렸다.
특히 상대포에서 시작해 주무대 광장 쪽으로 이어지는 대형 퍼레이드이자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K-레전드, 왕인의 귀환’은 왕인이 현대로 귀환하여 찬란한 영암의 미래를 선언하는 퍼포먼스를 구현하며 수많은 인파가 하나 되어 참여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2일 저녁에 열린 폐막식과 축하공연 또한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대성황을 이루며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대형 불꽃놀이로 피날레를 장식,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저마다 “정말 너무 멋진 광경이다. 매해 봄이면 왕인문화축제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올해 이렇게 오랜만에 다시 오게 되어 코로나가 드디어 끝났구나 하는 실감도 나고, 에너지 업이 된 것 같다. 영암의 기를 받아 일상으로 돌아가 또 즐겁게 생활하겠다”, “왕인문화축제가 고정팬이 많은 걸로 아는데 그럴만 하다. 다른 해보다 야간 풍경도 그렇고 더 좋아진 것 같다. 사실 다른 축제는 꽃은 예뻐도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못해 남는 게 별로 없는 경우도 많은데, 왕인 축제는 올 때마다 항상 볼거리가 많고 신난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기다리던 관광객들의 기대를 120% 충족해내며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우리나라 대표 문화관광축제로서의 위상을 한껏 높인 2023년 왕인문화축제는 총 방문객수 89만 명을 기록, 폐막의 아쉬움을 달래며 내년 축제를 기약했다.
NSP통신 강현희 기자(qaz364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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