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강현희 기자 = 벚꽃이 만개한 지난 30일 영암군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서 2023 영암왕인문화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다소 빨라진 벚꽃 개화시기에 딱 맞춰 시작된 이번 축제는 어느 해보다 포근한 날씨 속에서 준비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연출, 순조롭게 진행되며 첫날부터 5만여 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으며 새봄을 만끽했다.

축제장은 피크닉 존과 체험부스 등이 성황을 이루며 봄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과 연인들로 붐볐고, 올해 축제장 입구 쪽으로 새롭게 배치된 향토음식관 및 농축산 홍보 판매관은 영암만의 특색있는 먹거리를 찾는 많은 사람들로 활기를 띠었다.

축제 개막 첫날인 이날 오전 축제장 내에서는 왕인박사 춘향제를 시작으로, 한일 교류의 상징이자 축제의 메인 테마인 왕인박사를 고양하는 왕인문 제막식과 학술 강연회 등이 이어졌으며, 어린이 재롱잔치, 낭주골 어울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이어 저녁 7시에는 지난 4년간 많은 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왕인문화축제의 개막행사가 수많은 관광객과 군민,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

개막행사는 퓨전국악그룹 루트머지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내빈소개,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 결의대회에 이어 고향사랑기부금 및 군민장학금 기탁식, 왕인상 시상식, 개막선언 및 환영인사 순으로 이어지며 4일간 이어질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김한남 향토축제추진위원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웅장한 미디어 퍼포먼스 공연과 축제 성공기원 세레모니가 펼쳐지자 개막식의 열기가 한층 고조됐고 나태주, 김다현, 서지오, 신승태 등 인기 트로트 가수들의 축하무대는 봄밤 축제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날 축제는 왕인박사유적지 주무대(봉선대)를 가득 채운 수많은 관람객들의 환호와 박수가 끊임없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개막을 축하하는 화려한 불꽃놀이를 끝으로 축제 첫날을 마무리했다.

군 관계자는 “축제 첫날부터 정말 많은 관광객이 영암을 찾아주셨다. 개막식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고, 남은 기간 모든 관광객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 강현희 기자(qaz3641@nspna.com)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