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전북 군산 말랭이 마을의 작가들과 마을 주민, 관광객이 모여 하나가 되는 골목 잔치가 열린다.

군산시는 오는 25일 말랭이 마을에 올해 처음 진행되는 골목 잔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골목잔치는 3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신흥동 말랭이마을 일원에서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총8회 실시될 예정이다.

이름부터 생소한 말랭이 마을은 최근 군산의 관광명소로 떠오르는 곳으로 산비탈, 산봉우리 맨 끝에라는 뜻을 지닌 ‘말랭이’라는 이름처럼 월명산 자락의 끝 산비탈에 서로의 등을 기대고 다닥다닥 붙은 집들이 옛 모습을 간직한 곳이다.

좁은 골목을 돌아가면 모던하게 꾸며진 현대적 건물들이 조화롭게 깃들어 있어 어느 것 하나 모나지 않게 시대를 품고 있는 풍경이다.

꼬불 꼬불길을 따라 말랭이마을을 둘러보자면 마을의 한가운데에는 그때의 추억을 전시하는 추억전시관이 있고, 마을 어르신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이야기마당이 있다.

골목 잔치가 진행되는 이야기마당 및 책방에는 현재 입주돼 있는 작가들을 만나러 온 관광객들이 있다. 골목 잔치에는 기존 각자의 공간이 아닌 한 공간으로 이동해 말랭이마을에 거주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을에 활기가 느껴지면서 토박이 마을 어르신들은 이들의 입주를 반기고, 그들과 함께 특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청년 마을 술 익는 마을을 계기로 시작된 마을 어르신들의 술 빚는 주말이다.

골목 잔치뿐 아니라 매주 운영되는 술 빚는 주말은 말랭이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말랭이마을 골목잔치에서 봄을 느끼고, 옛 추억도 그리고, 마을 공동체의 훈훈한 정도 느낄 수 있는 힐링 체험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NSP통신 김광석 기자(nspk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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