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최병수 기자 = 대구대학교(총장 박순진) 학생들이 ‘전국 장애·비장애 대학생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한 팀을 이뤄 웹 또는 앱 서비스 관련 창업 아이템을 가지고 경쟁하는 대회로, 한국복지대와 한경대가 주최하고, 교육부,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창업진흥원, 카카오, 우아한형제들이 후원했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소노벨 제주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대구대를 비롯해 서울대, 연세대 등 전국 47개 대학 238명의 지원자 중 최종 선발된 20개 팀 100명이 참가했다.
이 대회 참가 학생들은 청년CEO 강연과 장애인 창업 성공사례 특강, IR(기업설명) 스피칭 교육을 듣고, 창업 아이템 발표 및 시제품 제작을 위한 멘토링을 받으며 창업 역량을 겨뤘다.
대구대 황현정(직업재활학과), 박수빈(심리학과), 김미현(유아특수교육과), 금창우(경제금융학부) 학생과 부산외국어대 최소피아(사회복지학과) 학생으로 구성된 ‘케어브릿지’ 팀이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팀이 개발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의약품 정보전달 서비스’는 처방전 기반의 의약품 정보 제공 플랫폼으로, 기존 플랫폼과 비교해 수어, 자막,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복약 시간 알림, 전문가 질의응답, 의약품 즐겨찾기, 조제기록 저장 등의 부가 기능을 추가해 청각 장애인이 올바른 의약품 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팀의 팀장이자 청각장애인 대구대 황현정 학생은 “대구대 청각장애 동아리 학생들에게 설문해 본 결과 60%가 넘는 학생들이 의약품 정보를 얻는 데 불편을 느끼고 있었다”면서 “청각 장애인의 관점에서 팀원들과 많이 고민하며 만들었던 앱이 좋은 평가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구대 학생인 최성준(컴퓨터정보공학과) 학생은 한경대 학생 4명과 함께 구성한 ‘수풀나리’ 팀의 팀장으로서 대회에 참가해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재현 대구대 창업지원단장은 “이번 대회에서 대구대 학생들이 서울 주요 대학 학생들과 경쟁을 벌여 수상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대구대가 보유하고 있는 전국 최고 수준의 장애학생 지원 시스템과 창업 인프라가 결합한 결과로, 앞으로 대구대는 창업 거점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 2016년 창업선도대학 선정을 시작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 최초로 창업 전 주기 사업(예비-초기-도약)에 3년 연속 선정됐으며, 2022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창업중심대학(전국 6개 대학, 대경권 유일)에 선정된 바 있다.
NSP통신 최병수 기자 fundcb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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