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한마음 볼링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황사훈 기자)

[부산=NSP통신] 임은희 기자 = 두눈을 가리고 볼링을 치는 이색적인 볼링대회가 27일 부산 부전동 성림볼링센터에서 열렸다.

장애예방국민운동본부에서 마련한 이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한마음 볼링대회’는 장애인들의 건강한 생활을 가꿔 나가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로 5년째를 맞았으며, 부산시각장애인들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볼링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한마음 볼링대회’가 열린 성림볼링센터. (황사훈 기자)

이날 볼링장에는 부산시각볼링회 텐핀볼링클럽 시각장애인회원들과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무한궤도볼링동호회(기관사) 비장애인회원 등 40여명이 모여 볼링을 즐겼다.

비장애인들이 안대를 쓰고 볼링을 치는 시각장애인 볼링체험도 진행돼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황윤석 부산광역시 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 부회장이 레인을 향해 한걸음씩 내딛고 있다. (황사훈 기자)

실제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황윤석 부산광역시 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 부회장은 “장애인들이 조금 더 밖으로 나오는데 용기를 주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이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행사는 5년째 이어오고 있다. 매년 느끼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그것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장벽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어 한편으로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시각장애인볼링은 지난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참가했던 시각장애인선수들이 스페인 시각장애인들의 볼링활동을 보고 돌아와 부산점자도서관에서 부산지역 시각장애인들을 모아 볼링활동을 시작한 것이 시초가 됐다.

임은희 NSP통신 기자, vividlim@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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