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제265회 제2차 정례회에 참석한 시의원들[사진=순천시의회]

(전남=NSP통신) 위종선 기자 = 순천시의회(의장 정병회)가 본예산 의결과정에 각종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순천시(시장 노관규) 본예산 1조 3930억원이 최종 확정됐다.

순천시의 고유 권한인 예산편성권을 심의·의결권만 갖고 있는 순천시의회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순세계잉여금의 편성 여부를 운운하는 것은 월권행위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민선 8기 새해 첫 본예산이 우여곡절 끝에 1조 3930억원이 확정돼 내년 예산 집행은 문제가 없게 됐지만, 삭감 규모를 두고 순천시의회와 순천시가 막판까지 신경전을 펼치며 개운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재정 효율화와 건정성을 바탕으로 민생안정 복지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출산·보육·아동 등 과감한 미래투자, 청년이 돌아오는 젊은 도시, 도시공간 재구성, 미래 농업기반 마련, 강한 경제도시로의 도약 등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

또 과감한 세출 조정으로 불필요한 예산을 절약해 순천도약이라는 미래 관점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 예산편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예산 심의 의결 과정에서 주민지원금의 지급 여부와 관련해 진통을 겪으며 ‘준예산 사태’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순천시의회가 노관규 시장의 공약인 반려시설에 대한 일부 예산을 삭감시켜 앞으로 순천시와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사실에 반려견 동호회 관계자는 “여수시나 광양시는 반려견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는 반면 순천시만 없어 안타까웠는데 민선 8기 들어서 반려견을 위한 예산을 확보한다는 소식에 기대를 했었다”며 “순천시의회의 예산 삭감 소식에 크게 실망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동호회 관계자는 “9만여명으로 추정되는 반려인들은 순천시의회 항의 방문도 구상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순천시의회 관계자는 “반려시설 사업비를 전체 삭감한 것이 아니다”며 “절차상 문제가 있고 사업계획서가 미흡한 부분이 있어 일부 사업만 삭감 한 것이다”고 답변했다.

NSP통신 위종선 기자 wjs885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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