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1열연공장 제품 생산 모습 (포항제철소)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스코(005490)가 태풍 힌남노의 피해 복구에 여념이 없는 와중에도 국내 고객사 피해 최소화 및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총 18개 압연공장 중 올해 15개를 복구할 예정으로, 현재 1열연, 1냉연 등 7개 공장이 정상가동 중이며 연내 기존 포항제철소에서 공급하던 제품을 모두 정상적으로 재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제품을 구매하는 473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급 이상 유무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수급 문제 발생 우려가 있는 81개 고객사에 대해 광양제철소 전환생산, PT.KP·포스코장가항포항불수강(PZSS) 등 해외 사업장 활용, 타 철강사 협업 공급 등 일대일 맞춤형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 수급불안을 해소했다.

특히 포스코는 1선재공장 압연 라인내 추가 가이드롤을 제작·설치하는 긴급 설비 개조를 통해 생산 제품의 최대 직경을 7mm에서 13mm로 확대해 자동차용 볼트·너트 등에 사용되는 CHQ 선재를 생산하는 등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솔루션을 찾아 비상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포스코는 원료·설비·자재 공급사에 대한 지원책도 적극 시행중이다. 9월말부터 404개사를 대상으로 피해 현황 및 애로사항을 전수 조사한 후 37개사의 애로사항 및 유형별 지원 방안을 도출하고 신속히 조치하는 한편, 상시적으로 제철소 복구 일정 및 구매 계획을 공급사와 공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또 스크랩 등 수입산·국산 복수 계약 품목에 대해서는 국내 공급사 물량을 우선 구매하고, 광양제철소 증산으로 추가 자재 소요 발생시 포항제철소 공급사에 우선 발주하고 있다.

또한 스테인리스 스크랩 및 페로몰리는 중국向 수출을 주선하는 등 신규 판로 개척을 지원 중이다.

특히 납품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스테인리스 스크랩 공급사들에 대해서는 스테인리스 2·3제강공장 가동 재개 전임에도 불구하고 선구매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금리가 시중 대비 1~2%p 저렴한 ‘철강ESG상생펀드’ 및 ‘상생협력 특별펀드’ 1707억원을 재원으로 수해 피해 기업들에게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7개사에 대해 총 275억의 자금 대출이 완료됐다”며 “특히 거래금액별 한도 조건을 폐지했으며, 수해 피해기업이 펀드 신청시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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