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산역 맞이방에서 결혼식을 올린 공재광(신랑) 호뚜엣스엉(신부) 부부가 수줍게 웃고 있다. (임은희 기자)

[부산=NSP통신] 임은희 기자 = 부산역 맞이방에서 ‘아주 착하고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8일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 부부 1쌍을 위한 결혼식을 마련했다.

주인공은 북구청에서 추천한 신랑 공재광(44) 신부 호뚜엣스엉(25) 부부다.

2008년 결혼한 이 부부는 결혼식은 올리지 못했지만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두 딸을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다.

결혼식에 앞서 대기 중이던 신랑 공재광씨는 “베트남에서 시집온 후 결혼식을 올려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말했다.

서성기 부산역장이 일일 주례사를 맡아 부부의 결혼을 선언하고 있다. (임은희 기자)

이날 특별한 결혼식은 화촉 밝히기 축가 주례사 결혼축하기금전달 등으로 진행됐다.

주례사를 맡은 서성기 부산역장은 두 사람이 부부가 되었음을 선언하고 부부의 앞날에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기를 기원했다.

결혼식이 끝난 후 서성기 역장은 “어려운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부부를 위해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드릴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레일은 앞으로도 뜻 깊은 봉사활동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맞이방으로서의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결혼식 축가 장면. (임은희 기자)
서성기 부산역장과 부부의 기념촬영. (임은희 기자)
신랑신부 기념촬영. (임은희 기자)

임은희 NSP통신 기자, vividlim@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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