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은 30일 오후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수원시)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현재까지 154명이 사망한 ‘이태원 압사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인 11월 5일까지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향후 열린 행사 관련 안전 기준을 한층 강화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30일 오후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해 “이런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 안전에 관련된 사항만큼은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시민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위험 요인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행정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애도 기간에 시가 주관할 예정이었던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애도 기간 후에 열리는 행사는 안전 관련 사항을 철저하게 점검해 개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민간 주도 행사도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31일 오후 12시 기준 이태원 압사 참사로 154명 사망, 부상자 149명으로 알려졌다. 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 장례식장에 시신 4구,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시신 3구가 안치돼 있으며 희생자 중 수원시민은 3명인 것으로 파악(30일 오후 3시 기준)됐다.

시는 핼러윈데이인 31일까지 지역내 클럽을 집중 점검하고 경찰·소방서와 함께 사람이 많이 모이는 번화가 순찰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아주대학교병원 내 장례식장에 분향소 설치를 지원하고 참사 사망자를 수원 연화장(화장 포함)에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태원 압사 참사가 수습될 때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상황실을 운영한다. 상황실은 행정지원반·생활안정지원반·장례지원반·유족지원반으로 구성됐으며 수원시 실종자 접수센터도 운영한다.

긴급대책회의에는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 황인국 제2부시장, 각 실·국장, 경찰·소방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참사가 발생해 너무나 참담하다”며 “정부 중앙대책본부, 유관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수원시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관내 장례식장으로 이송된 희생자를 지원하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에서도 이런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분야별로 규정을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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