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리에 막을 내린 북소리 축제 (파주시)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파주시(시장 김경일) 파주 출판단지가 ‘청년 책의 해‘를 맞아 ‘북소리축제‘를 성공리에 끝마쳤다.

2022년 임인년은 ‘청년 책의 해‘로 청년들과 함께 책 읽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했다.

책과 문화의 요람인 파주시 역시 이에 앞장서고 있다. 출판산업단지가 조성된 파주시는 대한민국 출판문화와 예술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만들어진 국가산업단지로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출판문화 클러스터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지식산업 1번지다. 이를 보여주듯 문학 동네와 민음사, 창비와 김영사 등 대한민국의 굵직굵직한 출판사들과 대형 인쇄소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우리나라 지식 도매상으로 꼽히는 교보문고 역시 지난 2012년 서울 광화문 본사를 출판단지로 옮겼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천 명의 출판인들이 지식문화 중심지에 보금자리를 꾸리고 하루하루 치열하게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있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탐구‘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

북소리축제 키워드는 ’시민‘과 ’참여‘ 그리고 ’책‘이다. 파주시 출판도시만의 지식 인프라를 널리 알리고 함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0월 21일부터 사흘 동안 출판도시의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책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작가들이 함께 모여 즐거움을 나눴다. 책을 주제로 영상과 음악, 공연을 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시도도 엿보였다. 축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인문예술영역이었으며 ’탐(貪)하다‘는 내용을 주제로 ▲당신에게 공간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탐구 ▲즐거움을 주는 음식과 자유에 대한 탐닉 ▲작품 속 끝없는 욕망을 갈구하는 탐욕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됐다. 무심코 지나치는 가벼운 소재를 바탕으로 철학적인 이야기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건축가부터 시인, 공연단까지 초대된 사람들도 다양했다. 현대시 작품상을 수상한 오은 시인과 인디밴드 옥상달빛이 ’북소리축제‘의 서막을 장식하며, 문학의 선율과 음악의 선율이 만난 앙상블을 선사했다. 인문예술 프로그램에는 ’게르니카의 황소‘로 대한민국 콘텐츠 부문 대상을 받은 한이리 작가부터 글쓰기 상담소를 진행하는 은유 작가, 채식주의자인 이슬아‧현희진 작가까지 참여하는데, 자신만의 인생에서 새로운 삶을 탐험하고 지식과 채식을 탐닉하는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김경일 시장은 축사에서 “지식과 문화라는 주제로 청년들 모두가 함께 할 수 있어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파주시가 지식문화의 중심지로 우뚝서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추가로 청년과 책을 잇고 음악이 있는 공연 프로그램들이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고, 인연과 문화를 아우르는 아트마켓까지 내실 있는 일정들도 이어졌다.

◆파주 출판단지, 대한민국 지식산업 중심

북소리축제의 향연이 펼쳐진 파주시 출판산업단지는 대한민국 지식산업의 중심이다. 지난 1997년 국가산업단지에 지정된 이후 파주시에만 출판업체와 인쇄‧유통업체가 500곳 넘게 뿌리내리고 있다. 사람과 사람을 잇고 지식과 산업이 더해지면서 고용 창출, 문화 융성, 출판산업 활성화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달라져도 책은 우리 삶의 요람이자 미래라는 원칙을 파주시가 뚝심 있게 밀어붙이면서 만들어낸 결과다.

파주시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지식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출판산업의 활성화와 지역도서관과의 연계 방안 등을 추진할 방안이다. 파주시 출판단지는 앞으로 ’북소리축제‘를 영국의 에든버러 축제처럼 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로 나아가기 위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파주 북소리 축제 (파주시)

한편 파주시 출판단지에 있는 도서관이다. 형형색색의 알록달록한 서재와 원목으로 구성된 책방에서 365일 24시간 누구나 무료로 마음껏 책을 읽으며 사람들과 교류 할 수 있다. 천고마비의 계절,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청년 책의 해’에 파주시만의 ‘독서 생태계’가 대한민국 곳곳에서 꽃 피우기를 기대한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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