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이 5일 SK아트리움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현철 기자)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민선8기 이재준 수원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특례시의 위상을 드높이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원시 비전을 선포했다.

이 시장은 5일 SK아트리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여름 폭우로 인해 발생한 이재민 구제 등 취임식도 하지 못한채 짧지만 거침없이 달려온 100일간의 소회를 밝히며 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취임 당시 고등동 연립주택 붕괴 사고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사건을 언급하며 “시민들이 재해로 고통받고 있는데 취임식을 열 수 없었다”며 “재난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닥쳐오지 않고 서민에게 더 가혹하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또 무더위속에도 불평없이 이웃을 돕는 봉사자들과 수많은 단체, 기업, 시민 등이 보내온 후원금에 대해 감사를 전하면서 “취임후 두번의 수해를 겪으며 공동체의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지난 7월 14일 출범한 ‘새로운 수원 기획단’을 중심으로 공약을 가다듬은 10대 전략과 50대 공약사업, 40대 희망사업을 확정하고 3대 목표로 정한 ‘탄탄한 경제특례시’ ‘깨끗한 생활특례시’ ‘따뜻한 돌봄특례시’를 토대로 야심차게 도시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러-우전쟁, 코로나19 장기화 등 각종 대·내외적인 악제속에서 경제회복을 수원시의 최우선 해결과제로 뒀다.

여기에 세수 확대 및 일자리 창출 등 가장 직접적인 경제회복 원동력으로 대기업 등 기업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정부, 시유지, 공공기관 소유 유휴부지 약 4만평을 저렴하게 공급해 기업 유입을 견인하며 기관들과는 전략적 협의를 통해 기업에 줄 수 있는 가용지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첨단 기업을 유치하거나 참여 희망 첨단기업에게는 도시 계획 반영과 토지 용도 변경을 통한 건폐율·용적률 상향 등 수원으로 오는 기업에게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일자리 50명 이상을 창출하거나 100억원 이상 투자 기업에게는 토지 매입비와 건축비 건물 취득비의 6%, 최대 5억원까지를 지원하고 임대료는 3년간 50%,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해 기업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싣는다. 이와 함께 조례로 통과시켜 안전장치를 채운다.

기존 기업들의 지원과 육성도 빼놓지 않았다. 예비 창업인과 창업 초기 기업을 위한 수원형 엔젤 펀드를 조성하고 더 많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사업성과 성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게는 시가 특례 보증을 서서 자금회전의 숨통을 열어준다.

근로자들의 이탈 예방과 정착 지원을 위해 주거, 문화, 육아 통합돌봄, 광역철도망 확충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인재 유입은 물론 구인·구직을 동시 해결하고 인구절벽에도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도시개발을 전격 앞두고 있는 탑동지구 8만평 부지에는 대기업과 첨단 기업을 유치해 진정한 자족도시로 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민선 8기 비전선포식에서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 축사 모습(위),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의 국민의례 모습. (조현철 기자)

이재준 시장은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시민들의 삶을 위해서 미래 먹거리를 완성할 방점은 경기국제공항 건설”이라며 “경기국제공항을 만들고 그 옆 수원에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해 첨단과 의료, 친환경 생태 복구 단지를 만드는 스마트 폴리스를 구축해 세계적인 기업을 수원에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화성 시민들의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저는 역지사지 심정으로 화성시민과 화성시장님, 정치인들의 마음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민선 8기 비전 선포식 - 특례시민에게 보내는 프로포즈

이재준 시장은 기자회견 후 민선 8기 비전 선포식 ‘특례시민에 보내는 프러포즈’에서 1000여 명의 시민들에게 수원특례시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아울러 경제활성화와 함께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도시 수원 ▲편리하고 효율적인 첨단교통 도시 수원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지속가능 미래도시 수원 ▲시민의 미래 가치를 담아내는 계획도시 수원 ▲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돌봄도시 수원 ▲일상 속 문화도시, 스포츠 중심도시 수원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선포식에서는 영상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야구경기 확대, 갈등예상 주택정비 사업, 쉬운 복지서비스 연결, 기업유치, 출·퇴근 여건 개선, 일월수목원 랜드마크 역할, 동물보호소 홍보 및 유기동물 인식 개선, 운동선수들의 활동여건 개선 등을 요구했다.

5일 이재준 수원시장이 특례시민에게 보내는 프로포즈를 통해 수원시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조현철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축하영상을 통해 “이재준 수원시장은 취임이후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 구체적인 비전을 세웠다고 하는데 탄탄한경제, 깨끗한생활, 따뜻한복지 등 경제적이며 안전하고 사람과 아이들의 미래를 가꾸는 3가지 키워드로 압축했다”면서 “깊은 철학과 수원특례시의 미래 기대가 크다. 이재준 시장의 프로포즈가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승원 국회의원은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 수원특례시민과 함께 민선8기 꿈이 꼭 이뤄지기 바란다”며 “수원특례시 비전이 이뤄지도록 저도 국회에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축하했다.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 하기 위해서 모든 공약 속에는 시민의 뜻을 받들어 수원을 최고의 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이재준 시장님의 의지와 포부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며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공약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견제와 균형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특례시의회가 시민의 눈높이에서 일하는 의회 시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의원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4년간 뿌리를 내리고 5년차가 되면 하루에 30cm씩 자라 6주안에 15미터가 자라는 모소대나무를 비유하며 “앞으로 4년은 수원특례시에서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기다림과 준비의 시간을 통해 대한민국 제1특례시, 경기도 수구도시로 가는 가슴뛰는 길에 시민 여러분과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