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STX조선해양 주채권은행들이 대부분 자율협약 체결 동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산울산 중소기업중앙회는 STX조선해양의 유동성 위기가 부산·경남 등 지역 조선기자재 1400업체의 경영불안을 초래하고 있는 만큼 금융권과 정부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금융지원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근 STX조선은 유동성 부족으로 납품대금 결제가 원활하지 않아 거래 중소 조선기자재업체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울중기중앙회 황영만 차장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경제의 근간산업 중 하나인 조선업 불황이 몇 년째 지속되고 있고 부산·경남 지역 중소 조선기자재 산업 침체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STX조선의 유동성 위기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위기 뿐 아니라 지역경제 차원에서도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황 차장은 “STX조선과 거래 중인 중소기업이 흑자 도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제대금 미지급에 대한 자금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STX조선해양이 이번에 신청한 자율협약이 체결되더라도 별도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차장은 또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소조선사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선박제작금융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조선사 지원을 강화한 반면에 중소 조선기자재 업체에 대한 지원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도 지적하며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르면 내주 초 실사 작업을 시작할 계약이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저작권자ⓒ 국내유일의 경제중심 종합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